아래 글은 29일 본사가 보도한 [기획취재①]거제축협, 조합원 위장 자격만들기 '말썽'.기사와 관련한 한 조합원이 거제축산협동조합장에게 보내는 호소문이다. 그는 이번 양봉협업 계약요구와 관련해 조합 스스로가 잘못된 점을 인정하고 이를 개선할 것을 공개적으로 촉구하며  발표해 주기를 바라는 심정에서 호소문을 보내게 되었다고 했다. 그는 조합이 끝까지 힘없는 한 조합원의 소수의견일 뿐이라고 치부해 대응조치를 취하지 아니 한다면 중앙정부를 비롯 청와대 국민청원 등의 방법으로 이러한 관행적. 암묵적 행위를 개선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편집자>

존경하는 거제축산협동 조합장님!

우리 조합을 위하여 조합업무에 열의를 가지시고 최선을 다 하시는 조합장님의 평소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어리석고 우둔한 조합원이 감히 조합장님에게 진정어린 호소문을 올리오니 참조 하시어 조합장님의 경륜과 현명한 판단으로 결정 해 주셔서 조합의 미래와 발전을 위해 용단을 내려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 드리는 바입니다.

우리 조합에서 조합원들에게 조합원 자격 유지를 위하여 8월 28일 양봉협업 사업에 관한 설명회가 과연 조합원을 위하여 권장할 수 있는 사업인지 감히 의심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조합과는 무관한 조합원과 양봉업자와의 문제일 뿐이라 관계없는 일"이라고 29일 열린 이사회에서 밝힌 견해를 간접으로 듣고서 조합장님의 그 발언의 저의와 무책임성에 매우 실망했습니다.

양돈사업에서도 그러했고, 이번에도 조합측이 무자격 조합원들의 구제를 위한다면서 제시한 정책이 아닙니까? 그러함에도 조합과는 무관하다니요? 조합에서 취지를 밝히고 양봉업자들을 공개모집해 엄정한 심사를 거쳐 이사회에서 업체를 선정했으며, 그 선정방법이나 모든 능력 및 품질 검증, 합리적 가격을 사전에 충분히 심사한 후에 이사회의 승인을 받아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권유활동을 벌였다는 공지사실을 전해 들은바는 전혀 없습니다. 이렇게 공론화 과정은 생략해도 되는 것인지요?

8월 29일자 거제타임라인 기사 데로 사업 설명을 한 우리 조합의 의도가 무엇인지? 양봉업자가 일방적인 이익을 갖게 될 수도 있는 사업을 순진하고 어리석은 조합원들에게 계약체결을 하게하여 조합원 자격을 유지하라고 하는 건지? 이런 방법 외에는 다른 방법으로 조합원 자격을 유지할 수는 없는 건지? 이것이 가장 합리적인 방법이었다면 위에서 열거한 것과 같은 조합의 객관성있는 업무추진을 보였어야 했습니다. 우리 조합원들을 모시고 조합장님의 진정성 있는 설명회(공청회) 개최나, 객관적이고 정확한 해명성 반론보도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우리 축협에서 양봉협업 관련 사업 설명회 후 조합원들의 불만이 고조 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져 일회성 헤프닝으로 묻어 갈려고 하는 조합의 의도에 대해서는 감히 합리적인 의심을 해 봅니다.

존경하는 조합장님!

과연 우리 조합원들을 위하여 조합에서 어떻게 해야 서로 상생 하면서 지역 발전을 이룰 수 있는지를 그 동안의 경륜과 현명한 판단으로 심사 숙고 하시어 결정 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 드립니다. 보도기사 이후에 양봉업자측에서 구체적으로 개인의 소유를 분명히 할 수 있는 벌통 표시 등 사후 처방이라도 움직임이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매우 바람직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90명의 조합원이 계약했다면 900개의 벌통이 필요한데 현장확인 조차 시키지 아니한채로 우선 계약서 날인과 계약금 입금부터 먼저하라는 것은 무리한 요구가 아닙니까?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조합측의 입장이 아직도 조합원들을 궁금케 합니다. 세상이 바뀌었고 빠르게 변합니다. 옛 관행대로 진행하면 된다고 생각하시는 것은 아니겠지요?

왜냐면 지난 양돈사업에서도 800명이 넘는 조합원들에게 1인당 100만원으로 10마리씩의 어린돼지를 수매하는 위탁협업계약을 체결할 때 경우를 비교해 보면 당시 8천마리의 어린돼지가 있었어야 계약이 가능했을 것으로 믿어지며, 순차적으로 생산되는 어린돼지를 추정한다고 해도 조합원들의 소유 돼지를 표시할 어떤 방도도 알려진바 없어 그져 서류상의 모양내기에 불과했다는 의심이 들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운영과정은 전부 투명하게 공개해야만 할 것입니다.

우리 조합에서 이번 양봉협업 관련 사업 추진에 대하여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진정성 있는 설명(공청회)이 없다면 농림축산부 장관님 앞으로 본 사업 관련 내용을 보내어 본 사업이 조합원들에게 권장할 사업으로 타당한지를 묻고 싶습니다. 어리석은 조합원이 조합장님께 이런 글을 올려 대단히 죄송할 따름 입니다. 조합장님의 건승과 거제축산농협조합의 발전을 빕니다.

박춘광 기자  gjtlin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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