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존경하는 축산인 여러분! 그리고 26만 거제시민 여러분!
언제나 시민과 행복한 동행을 함께 하겠습니다.

먼저, 오늘의 거제축산농협이 있기까지 뜨거운 사랑과 성원을 보내주시고 격려를 아끼지 않으시는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현재 거제지역의 경기가 안타깝게도 불황의 늪에 빠져들면서 소중한 이웃들이 부도와 파산, 폐업, 적자 등 하나같이 죽겠다고 하소연을 하는 중에 우리 조합의 문제로 인해 시민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것 같아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저희 거제축산농협은 내년이면 창립50년을 맞이 합니다. 그 동안 거제축산농협의 훌륭하신 선배 조합장님, 조합원님들과 임직원들은 오직 조합과 시민이 행복한 동행을 위해 노력해 왔으며, 금융사업과 각종 경제사업의 발전을 통해 시민의 문화복지 향상을 위해 기여해 왔습니다. 이는 그 누구도 부인하지 못 할 것 입니다.

지역 내 수많은 외국계 은행들과 대형유통마트의 수익이 우리 지역에 환원되지 않는다는 것은 누구나 다 잘 아는 사실 입니다. 하지만 거제축산농협은 50년을 한결같이 시민과 함께 하고 시민 속에 향토기업의 효자노릇을 톡톡히 해 왔습니다. 지역 내 농·수·축협에서 기여한 공으로 발생된 공익적 가치가 시민들의 삶의 질에 얼마만큼 이바지 하였을까요? 이제 거제축산농협은 거제시민 속에 없어서는 안 될 모두의 조합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시민과의 행복한 동행을 위해 끝까지 함께 하려 합니다.

 거제타임라인 박춘광 기자님의 기획취재 기사로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내용에 대해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현재의 농협법에 의한 조합원 자격유지가 곤란한 것이 사실입니다. 조합원 자격 문제는 전국 1,500여개의 농·수·축협이 공히 해결해 나가야 할 문제이며 정부에서 풀어야 할 과제이기도 합니다. 이 문제를 지적해 주시고 알권리를 충족해 주신 박춘광 기자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희 거제축산농협은 조합원 자격유지 또는 조합원 구제와 동시에 거제지역의 관광산업발전과 새로운 축산사업을 통해 많은 조합원의 사업참여에 의미를 두고 연구하여 왔습니다. 이에 지난 8월 29일 변광용 거제시장님을 방문하여 거제관광사업과 양봉산업을 연계한 우리 지역 축산농가 소득증대를 위한 『양봉산업 활성화 계획서』를 제출하고 브리핑을 마쳤습니다.

존경하는 시민여러분! 그리고 축산인 여러분!
우리나라 양봉산업의 벌통 수는 전 세계 11위이며, 꿀 생산량은 세계 15위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거제도의 양봉산업은 전국 최하위 수준에 불과합니다. 행정의 관심 속에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면 지역사회 소득증대는 물론 생산, 가공, 관광과 연계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6차 산업을 통해 지역관광사업에도 큰 이바지를 할 수 있을 것 입니다. 가축 분뇨 관리 및 이용에 관한 법률 및 까다로운 축산 허가제도로 인해 우리 거제지역 어디 한 곳도 축산업에 적합한 곳이 없습니다.

 농협법이 정한 양봉 10통이면 조합원 자격을 유지할 수 있으며 소득도 올릴 수 있는 사업이니 당연히 지도해야 하며 이는 불법사항도 아닙니다. 부디 조합원님들께 바라건데 어떤 방법이든 합법적으로 조합원자격을 유지해 주시길 바라며 50년의 역사를 지닌 거제축산농협이 더욱더 발전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협조를 당부드립니다.

끝으로 거제지역이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힘든 시기 우리 거제시민은 모두 하나가 되어 위기를 극복해 나아가야 합니다. 이제 언론사 비난, 조합 비난 모두 다 내려놓고 우리 모두 다함께 긍정과 열정의 마인드로 우리 거제시의 위상을 드높여 시민의 자부심과 긍지를 살립시다.

 무더운 열기에도 불구하고 계절은 어김없이 가을의 문턱을 성큼 앞당기고, 한 달 후면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을 맞이하게 됩니다. 모두가 행복하고 넉넉한 명절이 될 수 있길 바라며 아무쪼록 건강관리에 더욱 유의하시고, 모든 분들의 가정에 행복이 항상 함께 하시기를 기원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거제축산농협 조합장 김수용 올림

박춘광 기자  gjtlin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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