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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오피니언 기고·칼럼 박춘광 '삐딱소리'
[삐딱소리] '산달연육교 준공식과 재외향인 푸대접'"거제시 행사 의전 예전엔 이런 일 없었다"-'시민의 날에도 이럴건가?'

"등 시린 절 받기 싫다"는 우리 속담이 있다. 자기를 푸대접한 사람에게서 다시금 극진한 대접을 받는 것은 등에 소름 끼치는 것같이 기분 좋지 않다는 말이다. 잔치를 벌인다고 초대장까지 보내어 손님으로 불러놓고는 푸대접을 받는다고 느끼면 그 황당함이 어떨까?

 21일 거제시청 모 간부 공무원은 재부향인회 사무총장으로부터 산달연륙교 준공식 행사에 참석한 향인들의 푸대접에 대해 서운함 항의 전화를 받고 미안하고 부끄러워서 어찌할 바를 몰랐다고 하소연했다.  시민의 대표라며 일일이 시의원들은 다 소개하면서도 향인회 관계자들은 철저히 외면하며 뒷방영감 취급을 당했다는 요지였다는 것이다. 거듭 사과는 했지만 쏟아진 물이라 앞으로라도 이를 교훈 삼아 재발방지에 노력하겠다고 답했다는 것.

 재경거제향인회나 재부향인회는 일년에 한번 이상 향인들의 애향심 고취를 통해 단합과 친목을 도모하는 큰 행사를 한다.  거제시장을 비롯해 의회 의장 등 고향의 주요 인사들을 초대한다. 고향발전을 위해 노고를 아끼지 않는다며 VIP대접은 물론이고 극진한 대우를 하는 것이 통례다. 그런데 그러한 행사에 불러놓은 거제시장을 행사장에서 내빈으로 소개 조차 아니하고 푸대접 당한다면 시장의 심정은 어떨까? 몰론 의전은 간소화해야 하고 사람에 대한 차등은 없어야 한다. 그렇다고해서 서울,부산 멀리에 있는 향인대표들이 비오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참석했는데 불러 놓고 푸대접하는 의전이 적정하다고 할 수 있는가?

 지역언론에 20년이 넘게 지내다 보니 몇차레 서울과 부산향인회 행사에 참여한바가 있었다. 극진한 대우에 돌아올땐 반드시 기념품까지 챙겨주던 배려에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터다. 그런데 행사를 주관한 측에서 초대장까지 보내 불러놓고 들러리 취급하듯 자신의 존재를 무시 당한 경우 그 황당함은 실로 말하기 어려울 것이다

 '내가 왜 여기에 왔지?','나를 왜 이 행사에 초청했지?'하면서 심한 불쾌감을 지울 수 없을 것이다. 예의는 서로를 존중하는 것을 바탕에 두고 있다. 행사 의전엔 면밀한 사전 준비로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그런데 이런 사례가 거제시청이 주관한 산달연육교 준공식 행사에서 발생했다는 것은 거제시정의 안일함에서 찾지 않을 수가 없다. .  

시는 지난 20일 오후 거제시 거제면 법동리 산달연육교 교량위에서 변광용 시장, 김한표 국회의원, 행정안전부 조봉업 지역발전정책관, 옥영문 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시의원들, 거제시민, 관광객 등 수백명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가졌다. 이 행사 의전에서 멀리서 고향행사를 위해 참석한 재외향인들은 내빈으로 소개조차 받지 못했다.

 홀대를 받은 서운함으로 다음날 전화를 걸어 "그럴수가 있느냐?"고 뼈있는 항의를 했다. 그 행사가 자기소관 업무가 아닌 건설안전국 주관행사라 자초지종은 잘 모르겠으나 "어쨋건 매우 송구하다"며 거듭 사과의 인사를 거듭했다는 것이다.

상대를 소홀히 대접할 때 우리는 홀대 [忽待] 한다거나 정성을 들이지 않고 아무렇게나 대할 때 '푸대접'한다고 표현한다.  정도에 따라 때로는 냉대, 박대, 부대우, 부대접, 한대한다는 표현을 하지만  정작 더 서운한 것은 이렇게 푸대접을 넘어 ‘무대접’을 당해도 누구하나 큰소리로 항의하는 사람이 없었다 것이다.

 표를 몰아준 시민의 덕분으로 시장이 되었는데도 시정은 아직도 상위개념만 존재하고 ‘소통의 원활’이 이루어지는바 없으면 거제시는 크게 달라질 것이 없다는 실소로 이어질 우려가 더 염려된다. 필요할 때만 ‘거제인’임을 외칠 것이 아니라 평소에 작은 일에도 정성을 다하는 거제시정의 변화가 무엇보다도 절실하다

민선 7기 거제시정을 이끌 변시장의 핵심키워드는 '소통과 공감'이라고 주창하며 생면부지 서울시와 북한 개성시, 함흥시와 자매결연을 하겠다고 '교류협력계'라는 부서까지 새로 설치했다, 

어쩌면 지극히 당연한 일이기도 하지만 중앙부처 근무 거제출신 간부 공무원들과도 간담회를 갖고 애향심을 바탕으로 거제발전에 협조를 요청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지역경기 회복 위해 서울과 거제를 오가는 강행군을 한다고 홍보한다. 

정작 향인들을 손님으로 초청 푸대접하고도 멀지 않아 열릴 시민의 날에 "또 와달라"는 요구를 할 수 있을까?  시장은 반드시 향인회 관계자들에게 정중히 사과하고 재발방지 약속은 물론 시민의날' 의전 행사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향인회장들을 푸대접하면서 향인회가 지역발전에 기여하거나 애향심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인가? 걱정스럽다.

프랑스 샤를 10세의 주치의였던 피에르 쇼보 드 보센은 건강은 ‘가장 귀하고 가장 잃어버리기 쉬운 보물이자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지키는 데 소홀한 것’이라고 말한바 있다. 우리는 건강이 당연한 것, 일단 받으면 영원히 누리는 것인 양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건강은 잘 불려야 하는 종잣돈과 같다. 그리고 탕진하지 않도록 늘 아껴 써야 하는 재산이다. 

우리의 이웃이면서 부모형제자매인 재외 향인들은 우리 거제인들에겐 사소하고 쉬운 존재인 것 같지만 가장 소중한 건강과 같은 존재이다 文 대통령이 중국 방문 때 홀대를 당했으며, 필리핀 두테르테 대통령보다 푸대접 받았다는 보도에 우리 국민들은 격앙된바 있다.   귀빈으로 초청한 손님이 맞는 예우받지 못할 때의 일들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거듭 변 시장은 재외 향인회 관계자들에게 사과할 것을 권한다.

 

 

 

 
 

 

 

 

박춘광 기자  gjtlin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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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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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동주 2018-10-05 12:54:55

    안일함이 아니고 교만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삭제

    • 산달도 2018-09-26 21:47:28

      준공식에 향인회장 초대했는데 내빈소개 하지 않아 홀대했다고 항의했고 기자님은 시장이 향인관계자에게 사과하라고 하셨네요! 그럼 준공식에 초대받은 사람이 향인회장만 있나요? 다른 기관의 높으신 분들은 없나요? 밑에 참석자님 말이 꼭 맞네요! 고향에 경사스러운날 축하 해주려 오셨으면 축하해주시면 될것을.. 꼭 내가 참석했다는것을 알려야 하나요? 이것도 특권의식 아닌가요? 저도 그날 준공식을 보았는데 우중에 산달도 주민이 부르는 섬마을 선생님은 정말 압권! 옆에 있는 모든사람이 박수치며 따라 불러답니다. 산달도 화이팅입니다!   삭제

      • 신용관 2018-09-26 19:51:25

        모든 행사에 내외빈 소개는 짜증나는 일이다 진행자는 소개를 최소한 간단히하여 시간을 줄여야 한다.
        참석한 분들이 너무 짜증이 난다.
        그리고 축사나 답사에서도 또 참석하신 분들을 또 더듬어 가며 참석 감사를 한다 이건 아닌것 같다.
        모든 행사 진행에 내외빈 소개는 최대한 앉은자리에서 간단하게하고 축사나 답사에는 추가 내빈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으면한다
        모든 행사 진행자는 참고 합시다.   삭제

        • 거제 사람. 2018-09-24 19:30:43

          다음부터는 시장이하 시의원도의원등은
          단체소개로 끝을 내야합니다.
          그네들은 우리의 세금으로 월급 는 이들인데
          일일이 소개하고 어줍잖은 인삿말까지 길게~~
          멀리서 모든일 다 제끼고 달려온 향인들 대접이
          그런식이면 이 정권은 다음에 또 하기 힘들겁니다.
          각성들 하시길.   삭제

          • 참석자 2018-09-22 20:01:15

            저도 준공식에 참석했는데요.. 어떤분들이 내빈이고 시민들은 그냥 참석자인가요?
            각종행사장에 보면 내빈석이라고 자리까지 마련되어 있든데? 바꿔야 되지 않나요? 자기를 내빈으로 소개시켜주지 않았다고 그런것은 조금 그런네요! 그냥 좋은마음으로 축하해주면 될것을...높으신분들이 조금 이해해 주면 될것을... 비가 오는데도 산달도 주민들이 섬마을 선생님을 합창하니까 너무 보기 좋았네요..또 산달도 어르신이 제일 중앙에서 버튼을 누르시든데... 행사가 종전에 하는거랑은 많이 변화가 있고 시민을 우선시 하는것 같아 사뭇 좋아서요!   삭제

            • 이방인 2018-09-22 18:47:34

              향인도 시민이다. 그럼 행사에 참석한 시민들 모두다 인사 시켜야지요. 누구는 소개시키고 누구는 소개시키지않고. 다음 부터는 모두 소개시키지 마세요. 서열을 나누는것도 아니고. 이제부터는 장 이라고 하는분들이 제일 낮은 자리에서 시민을 섬김이 좋을듯해요   삭제

              • 오인멘토 2018-09-22 17:14:35

                각종행사때마다 식전행사 내변소개로 귀한 시간다보내고
                어김없이 관리들 관변단체장소개로 참석자들을 피곤하게하는 이런 구습타파해야될때가 되었습니다.행사에 공들인사람 줄향인사 지역민을 우선적으로 소개 축하해주는 장이되도록 개선해주십시요.정말 피곤합니다   삭제

                • 기타 향인 2018-09-22 12:37:02

                  좋은 지적입니다^^ 이제껏 거제관광객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었고, 매년 고향과 친인척 죽마고우들에게 힘이 되어 주고 있으며, 타 지역에서 가장 거제홍보를 확실히 하는 향인회분들은 그야말로 거제도의 보물이기도 하답니다. 멀리서 천 리길을 달려오는 그들이야말로 가장 먼저 대우를 해야할 대상이죠^^ 그 작은 멘트 하나에도 감격해 한답니다. 어려울 때 끝까지 거제도를 걱정하는 이들이 향인분들 임을 잊지 말아 주십시오   삭제

                  • 동 사람 2018-09-22 11:47:53

                    기사가 사실이라면 결례다 촌사람 티를 못벗으면 촌놈이된다 재경,재부,재통영 등 향인대표는 권력은 없어도 그지역 고향사람 대표다 이북에도 도지사를두고 있듯이ㅡㅡ 이제 갓 당선된 시의원들은 일일이 일어서게하지말고 단체소개로 하고, 향인대표들에게도 멘트하나 날려주면 될것을,,,옛날타령, 보수타령, 기자타령 하는 못된 생각 버리고 수구초심하는 향인을 초청했으면 적절한 예우도 필요하다ㆍ 남탓만 하는 버릇을 버리지 못한다면 영원한 촌ㄴ밖에 안된다   삭제

                    • 촌사람 2018-09-22 11:09:10

                      춘광아.. 제발좀..
                      이제 정신좀 챙겨라.
                      언제까지 보수 프레임을...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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