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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부활할까?-올해 목표 달성률 50% 불과, 관건은 '해양플랜트'

올해도 3개월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국내 조선업계의 연간 수주 목표 달성률이 절반 그쳤다.

수주 목표 달성에 비상이 걸리면서 조선 빅3를 비롯한 조선업계는 상선뿐 아니라 해양플랜트 입찰에도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대형 조선 3사의 평균 수주 목표 달성률은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현대중공업그룹(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 8월 말 기준 총 87억달러(106척)를 수주해 연간 목표치인 148억달러(조선·해양) 대비 59%를 달성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82억달러의 수주 목표 중 37억달러(34척)로 45%, 대우조선해양은 73억달러의 48%에 해당하는 35억달러(28척)을 채우는데 그쳤다.

조선 3사는 올해 전 세계 LNG(액화천연가스)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물량을 싹쓸이하며 수주낭보를 전했지만 고가의 해양플랜트 물량을 따내지 못하면서 올해 수주 목표 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향후 수주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해양플랜트 일감을 확보하는 것이 시급하다. 해양플랜트 수주 금액은 척당 1~2억달러 정도인 일반 상선보다 10배 이상 커, 20억달러 규모의 수주만 따내도 올해 수주목표의 15~20%는 달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는 빠르면 이달 말 발표 예정인 20억달러(약 2조2000억원) 규모의 부유식 원유생산설비(FPSO) '로즈뱅크 프로젝트' 입찰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영국 북해 셔틀랜드 군도에서 175km 떨어진 해상유전을 개발하는 이 프로젝트는 지난 7월 대우조선해양과 싱가포르 셈코프마린이 최종후보에 올랐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입찰을 따내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최종 결과는 이달 말에서 다음달 초 사이로 예상된다.

로즈뱅크 프로젝트 외에도 국내 조선사들은 베트남 블록B 플랫폼, 나이지리아 셸 봉가 FPSO, 인도 릴라이언스 FPSO 입찰 등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블록B 프로젝트는 베트남 석유회사 푸꾸옥페트롤리엄이 근해에서 추진하는 천연가스 개발 사업에 투입할 해양가스생산설비(CPF)를 발주하는 것으로 총 10억달러 규모로 알려졌다. 인도 에너지기업 릴라이언스인더스트리가 발주한 릴라이언스 프로젝트는 인도 동쪽 심해에 부유식 원유생산 저장 및 하역설비(FPSO)를 설치하는 내용으로 계약 규모는 20억달러 정도로 추정된다.

해양플랜트는 그간 유가 하락으로 오일메이저들이 시추를 중단해 왔으나 지난해 말부터 유가가 상승하면서 신규 프로젝트가 가동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았다.

그러나 발주사들이 신규 프로젝트에 보수적으로 나오면서 발주가 기대만큼 회복되지 않은 데 다 후발 조선사들의 저가 공세가 계속되면서 국내 조선업계의 신규 수주가 저조한 상황이다. 삼성중공업이 지난해 2건의 해양플랜트를 수주하며 명맥을 이어가고 있으나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14년 수주를 마지막으로 수주가 끊겼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그간 수주가 유력하다고 예상됐던 대형 프로젝트에서 셈코프마린 등 해외 업체에 가격적인 면에서 경쟁력이 밀린 경우가 많았다”며 “이번 로즈뱅크 프로젝트에서도 수주에 실패할 경우 한국 해양사업 전반의 경쟁력에 대한 우려가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해양플랜트 일감이 바닥나 이 부문 근로자들에 대한 유휴인력 문제를 안고 있는 현대중공업도 신규 수주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미국 엘로그가 발주하는 킹스랜딩 및 베트남 푸꾸옥페트롤리엄의 블록B 프로젝트 등에서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역시 블록B 프로젝트와 함께 인도 릴라이언스 수주전에서도 글로벌 업체들과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춘광 기자  gjtlin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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