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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아침을 여는 시 (53) ] 윤효경-'가을'

월요일 아침을 여는 시 (53)
가을

  윤효경

하늘은 침착한 잿빛이다
엊그제까지 울던 매미노래 멎자
어느새 귀뚜라미가 알고
울고 있네
올 여름 지나치게 뜨거웠던 탓에
바람은 더욱 시원스럽고 상쾌하여라

가고 오는 것이 세상사라는 거
모를 리 없건만
돌고 도는 세상
가는 자 있으면 오는 자 있다네

안개 속에 숨어있던 외로운 꽃도
보일락 말락 허약하여
결국 무릎을 꿇 듯
심각하고 진지했던 꿈도
아직 못다 여물어 숨가쁘다

윤효경)
거제출생. 종합문예잡지《문장21》신인상으로 등단, 둔덕중문화프로그램 시창작반 수료. 눌산문예창작교실 수료

윤일광 교수

감상)
올 여름은 무척 더웠다. 너무 더웠기 때문에 바람은 더욱 시원하게 느껴지고 상쾌하게 다가온다. 그 무덥던 여름도 때가 되니 물러가고 어느새 귀뚜라미 소리가 저녁을 가득 채운다.
이런 계절의 순환과 돌고 도는 세상의 이치를 연관시켜 시로 표현하고 있다. ‘가는 것이 있으면 오는 것이 있다’는 말은 우리 선조로부터 물러 받은 삶의 방식이다. 그러므로 가고 옴에 대해 집착하지 않았다. 이 가을에는 여름에 못다 여문 꿈이 결실을 보게 하소서  (눌산 윤일광 문예창작교실 제공)

서정윤 기자  gjtline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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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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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골농부 2018-10-03 09:30:44

    아직 못다 여물어 숨 가쁠때‥

    여름의 더위에
    가을에는 여물어지고

    멋집니다
    그래서 사람도 어 가네요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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