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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아침을 여는 시 (60) ] 윤석희-'대화'윤석희:수필과비평서수필-문장21서 시 등단/수필집'바람이어라''찌륵소'펴냄/계룡수필회원/눌산문예창작교실수강

월요일 아침을 여는 시 (60)
대   화 

윤   석   희 

이것아
너는 워째
내처럼 사는 것여
엄니, 고건 내 맘이여

이것아
떵떵거리고 살지도 못할람서
뭐땀시 학교는 그렇고롬 댕겼는 감
엄니, 고것도 내 맘이여

이 썩을 놈의 세상
죽을 동 살동 공부시켰는 디
아무 소용이 없시야
엄니, 고것은 엄니 복이여.

 

윤일광 교수

감상)
 한 달 조금 넘게 실크로드와 8세기 경 혜초스님이 인도를 여행하고 쓴 《왕오천축국전》 길을 걷고 오셨다. 그 길을 걸으면서 무려 67편의 시를 초하여 나에게 보내왔다. 시에 대한 대단한 열정을 보고 이제는 시인이 되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탓에 이번에 시인으로 등단하셨으니 모두가 축하해줄 일이다. 무릇 詩는 게으른 자의 것이 아니라 부지런한 자의 것이다. 끊임없이 고민하고 갈구하고 고독하면서 만들어 내는 결과물이다. 이미 수필로 등단하여 수필집을 두 권이나 내셨으니 필력은 갖추어진 터다. 그러면서도 이제는 시인이 되고 싶다는 간절함에 감동했다.
詩 〈대화〉는 어머니와 자식의 대화다. 이 대화 속에는 공부하지 못한 어머니의 한과, 공부시킨 자식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안타까워하는 부모의 심정이 고스란히 묻어있다. 어쩌면 대학을 나와도 변변한 직장 하나 갖지 못하는 오늘날의 현실을 詩로 풍자하고 있다.(눌산 윤일광 문예창작교실제공)

서정윤 기자  gjtline09@naver.com

서정윤 기자  gjtline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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