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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아침을 여는 시 (68) ] 박선아-'길'박선아:아호 혜정(慧晶)/현 거제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청소년동반자활동/눌산 예교실수강

월요일 아침을 여는 시 (68)

           

 









   慧晶 박선아

등 굽은 낙엽하나
세찬바람에 이리저리 구른다

어디로 가는 것일까

낯선 소리
낯선 눈빛들
모두가 낯설다

떨리는 손끝으로 버튼을 누르고
온길 가려하나
이정표마저 잠든 거리

시간의 잔재를 알리는 숫자는
빠르게 바뀌고
묻혀버린 무인도에
비가 내린다

이젠
돌아갈 수 없음을
돌아갈 수 없는 길임을

감상)

윤일광 교수

시를 공부하고 계시는 박선아 선생님의 첫 번째 작품을 보았다. 처음 작품이면서도 구조나 상징이 깔끔하다. 이미 오랫동안 詩공부를 하고 있었거나 문학적 재질이 남다름을 알 수 있다.
시에서 ‘낙엽’은 시적화자이며 시인의 심경이다. ‘등이 굽은 낙엽’은 힘들게 살아온 화자의 삶이며, 그 힘든 삶이나 사랑의 여정을 ‘세찬바람’으로 상징화한다. 낙엽은 바람에 의해 의지와 관계없이 낯선 거리로 내몰리며, 되돌아갈 수 없는 지점까지 오고 말았다. 이때 자신의 심정을 ‘무인도에 비가 내리는’ 것으로 깊은 고뇌f에 찬 자신을 詩로 형상화한다.
시인이 가지는 고뇌가 무엇인지 독자는 알 필요가 없다. 독자는 자신의 삶에 반추하여 詩를 이해하면 족하다. (눌산 윤일광 문예창작교실 제공)

 

 

서정윤 기자  gjtline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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