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담]소나무재선충 작업 중 사고당한 인부, 장기기증으로 4명에게 새삶 선물

HOME 사회

[미담]소나무재선충 작업 중 사고당한 인부, 장기기증으로 4명에게 새삶 선물독실한 기독교 신앙인으로 가족들 공개되기를 꺼려---"하느님의 뜻"

박춘광 기자
승인 2019.01.28 13:58

소나무재선충 작업 중 넘어지는 소나무에 머리를 다쳐 응급 후송돼 치료하던 작업 인부 곽 모(55)씨가 결국 소생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면서 장기기증 선행을 몸소 실천해 4명의 다른 사람에게 새삶 을 선물해 화제다.

지난 1월 6일 오후 2시 30분경 거제시 연초면 덕치리산 46-1번지 야산에서 거제시로부터 벌채 도급을 받아 재선충 작업을 하던 (주)거제산림 소속의 작업인부 곽 모씨가 넘어지는 소나무에 머리를 크게 다쳐 맑은샘병원으로 응급후송됐다가 부산대학병원에서 치료 중 지난 15일 사망했다.

장기기증 홍보 이미지

고인은 평소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평소의 유지에 따라 가족들이 장기기증의사를 밝혀 4명의 수헤자에게 새로운 삶을 선물하는 수술을 마치고 이날 하느님의 품으로 돌아갔다.

유족들은 고인의 평소 의지대로 그 뜻을 편 것일 뿐이므로 한사코 세상에 알려지기를 원치 않는다며 이는 오로지 "하느님의 뜻"이었슴을 강조했다고 소속회사 대표가 전했다. 유족들이 원치 않는 일이라 세세한 내용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우리들이 생을 마감하는 순간에도 타인을 위해 희생 봉사하는 한 방법으로 택하는 장기기증 문제는 유교적 사상이 강한 현실에서는 쉬울 것 같으면서도 아주 어려운 일로 몸소 실천하고 떠난 고인에게 복된 영면이 되기를 기원해 본다.
<관련기사>

[사건사고]재선충 벌목 작업 인부 머리다쳐 긴급 후송"
공휴일도 재선충 작업하나?"

일요일인 6일 오후 2시 30분경 거제시 연초면 덕치리 산 64-1번지 야산에서 거제시로부터 하도급을 받은 재선충방재작업 회사의 한 인부가 방재 벌목 작업 중 넘어지는 나무에 머리를 받혀 중태에 빠졌다.

사고 직후 맑은샘병원 응급실을 거쳐 부산에 있는 대형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으나 현재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고 소식을 들은 한 시민은 "공휴일인 일요일에도 무리하게 작업을 강행했는지 의심스럽다며 "안전 헬멧 등을 작용했을 터인데 어찌하여 이렇게 큰 안전사고가 나게 됐는지 궁금하다"고 사고 소식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