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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선수촌장에 거제인 신치용 전 남자배구 감독신치용, "체육도 사람이 먼저다"

'배구 명장' 거제출신 신치용 전 감독, 신임 국가대표 선수촌장에
신치용, "체육도 사람이 먼저다"

한국 배구의 대표적인 명장인 거제시 장승포 출신인 신치용(64) 전 삼성화재 감독이 신임 선수촌 촌장으로 선임됐다. 그는 옛 거제해운(장승포 부산간 운항하던 거제호) 선주 신봉관씨(전 거제문화원원장)의 아들로 그의 삼촌인 신봉민씨는 거제시 체육회 사무국장에 오랫동안 봉직했었다. 

대한체육회는 7일 충북 진천 선수촌의 살림을 총괄하는 선수촌장에 신치용 전 감독을 선임했다고 7일 밝혔다. 대한체육회 신임 사무총장에는 김승호 전 인사혁신처 소청심사위원장을 임명했다.

신치용 선수촌장은 1995년 삼성화재 초대 사령탑으로 취임한 뒤  V리그 원년인 2005 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지도자로서 꽃을 피웠다. 이후 2007~08 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통합우승을 시작으로 2013~14 시즌까지 7시즌 연속 챔피언에 오르며 최고의 명장으로 우뚝 섰다.

이후 2015년 5월18일 삼성화재 배구단의 운영 주체인 제일기획 스포츠사업총괄 산하에서 배구단 단장 겸 스포츠구단 운영담당 임원(부사장)으로 승진해 배구인 최초로 그룹 임원에 오르기도 했다.

시드니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단 임원, 대한배구협회 이사,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배구 대표팀 감독 등을 역임한 신치용 선수촌장은 선수 관리는 물론 행정 업무에도 적격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사무처 행정 및 운영을 총괄하게 되는 김승호 사무총장은 1984년 제28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이래 안전행정부 인사실장, 대통령비서실 인사혁신비서관, 소청심사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또한 체육부 행정사무관으로 공직에 입문해 체육행정과의 연을 맺었다. 이후 1986 아시안게임조직위, 2002 월드컵축구대회 조직위, 2010 동계올림픽유치위 등을 거쳤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으로 지방자치단체장의 체육단체장 겸직 금지법이 시행됨에 따라 올 연말 전국 17개 시도체육회 및 228개 시군구체육회에서 회장 선거가 동시에 치러지게 된다”며 “지방행정에 대한 이해와 체육계에 대한 식견을 두루 갖추고 있는 김승호 사무총장이 선거 관리 등에 대한 능동적인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대한체육회는 신임 사무총장 및 선수촌장의 선임을 통해 체육계 비위 근절을 위한 쇄신안 이행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대한체육회 이사회는 사무총장 및 선수촌장 임명과 관련한 사항을 대한체육회장에게 위임한 바 있다.

한편 신 촌장의 임명과 관계없이 이 회장은 지난해 국정감사 때 여야 의원들로부터 호된 질책을 받고 대대적인 인사 쇄신을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구태(舊態)가 사라진 것 같지 않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이 회장은 체육계 원로와 전문가 7명으로 꾸렸다는 신임 선수촌장 추천위원회 명단도 공개 를 거부했고, 지난달 새로 임명한 여성 선수촌 부촌장도 직접 지원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육회는 7일 선수촌장과 사무총장 선임을 발표하면서 체육계 비위 근절을 위한 쇄신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지금 체육인들이 가장 바라는 건 최고 책임자인 체육회장이 자신의 과오와 실수를 겸허하게 인정하고, 그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고 말할 수 있는 진정성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도 있다.

[스포츠조선 직격인터뷰]신치용 신임선수촌장 "체육도 사람이 먼저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지난달 31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파크텔 서울홀에서 열린 제23차 이사회에서 사무총장 및 선수촌장 선임권을 이사진으로부터 위임받았다. 신임선수촌장 추천위원회 후보 리스트에는 신 고문을 비롯해 김성한 전 KIA 타이거즈 감독 등 13명이 포함됐으나 이 회장과 추천위는 고심끝에 지도력과 행정력을 두루 갖춘 '백전노장' 신 고문을 낙점했다. 조재범 전 코치의 심석희 폭행 사건, 성폭력 의혹 사건 이후 존폐 위기에 놓인 엘리트 체육의 혁신을 이끌 중책을 맡게 됐다. 

국가대표 선수촌장의 임기는 2021년 1월까지 2년이다.  신 신임 촌장은 설 연휴가 끝난 7일 오전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 면담하고, 선수촌 식구들과 첫 인사를 나눴다.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국가대표 감독으로 태릉선수촌에 입촌한 지 9년만에 선수촌장으로 돌아왔다. 신 촌장은 선수촌 혁신을 위한 첫 단계로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활짝 열겠다고 했다. 

"선수촌에 10년만에 다시 왔다. 진천은 태릉과 시설, 시스템 모든 것이 다르다. 파악을 해봐야 한다. 지도자들과 대화하고 선수들의 어려운 상황을 파악하겠다"고 했다. "배구감독으로 일할 때도 기본, 원칙을 중시했다. 지금 시대의 흐름은 '사람존중'이다. '체육도 사람이 먼저'다. 그것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약속했다. 2020년 도쿄올림픽 선전의 각오도 빼놓지 않았다. "내년 도쿄올림픽, 쉽지 않다. 올림픽 성적이 최악이 되면 그것도 안된다. 내일부터 선수촌에 머무르면서 파악을 하겠다. 지도자들과 대화하고, 선수들의 어려운 상황을 파악하겠다"고 했다. 아래는 신 신임 선수촌장과의 일문일답 전문이다. 

-신임 촌장 선임을 축하드린다. 

축하보다, 무거운 책임을 맡게 됐다. 잘 감당해야 한다.

-힘든시기에 중책을 맡으셨다. 

선수촌에 10년만에 다시 왔다.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배구대표팀 감독으로 들어왔었다. 그때는 태릉선수촌이었다. 진천은 시설, 시스템 모든 것이 다르다. 파악을 해봐야한다. 배구감독으로 일할 때도 기본, 원칙을 중시했다. 지금 시대의 흐름은 '사람존중'이다. '체육도 사람이 먼저'다. 그것을 최우선으로 하겠다. 그런 가치관으로 하겠다. 그것이 지금 우리 국민들의 눈높이다. 거기에 초점을 맞추겠다. 선수, 지도자 모두 존중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내년 도쿄올림픽, 쉽지 않다. 올림픽 성적이 최악이 되면 그것도 안된다. 내일부터 선수촌에 머무르면서 파악을 하겠다. 지도자들과 대화하고, 선수들의 어려운 상황을 파악하겠다.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듣는 것부터 시작하겠다. 그것이 첫번째다. 

-선수촌장 제의왔을 때 선뜻 결심했는지.

고민을 많이 했다. 저보다 유능한 사람이 해도 좋겠다 생각했다. 선수 관리, 지도자 관리는 잘할 거라는 평가로 추천을 해주셨다고 들었다. 오늘 아침에 진천으로 내려오면서 '맞는가' 고민했다. 일단 맡으면 제대로 해야 한다. 제대로 해야 할 것이다. 오늘부터 시작하겠다. 많이 도와달라.

-오늘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 면담 때 어떤 이야기를 나눴나?

'지금까지 일어난 일들이 다시는 안일어나도록 해야 한다. 올림픽에 좋은 경기력도 발휘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나눴다. 국민들을 위해 해야할 일이다. 인권도 중요하고 성적도 중요하다. 저는 회장님께 '존중하는 분위기에서 정정당당하게 가겠다. 기본과 원칙을 지키는 것이 최고의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씀드렸다. 기본만 서면 된다. 혁신도 기본에서 시작하는 것이다. 기본을 잘 지키면 아무 문제가 없다. 또 지도자 교육이 많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드렸다. 회장님도 부끄러운 일이 다시는 안생기게, 선수촌을 잘 맡아서 해보라고 말씀하셨다. 더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하겠다. 

-엘리트 체육인으로 조재범 전 코치의 폭행, 성폭력 의혹 사건을 지켜보면서 어떤 생각을 했나.

다시는 이런 부끄러운 일이 생겨선 안된다고 생각했다. 이번 일들로 인해 체육인들도 마음의 상처를 많이 받았다. 상처를 회복하는 데 일조하겠다.

-일선에서 묵묵히 일해온 좋은 지도자들도 상처를 많이 받았다. 선수촌의 사기를 끌어올리는 일이 시급하다.

당연하다.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최선을 다하겠다

 

 

 

박춘광 기자  gjtlin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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