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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런 대우인 패' 받는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

대우그룹이 해체된 이후 대우조선해양이 그래도 명성을 뒷받침해 왔으나 재계를 누비던 ‘대우맨’들도 하나둘 퇴장하고 있어 대우맨들의 존재감이 더욱 희미해져 가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그룹 전직 임직원 300여 명이 22일 대우그룹 창립 52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은 이 자리에서 ‘자랑스러운 대우인 패’를 받았다. 사실상 경영자로서 받는 마지막 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 사장은 29일 대우조선해양 주주총회를 마지막으로 이성근 부사장에게 자리를 넘기고 재계를 떠난다. 정 사장은 35년을 대우맨으로 살았다.

대우조선해양을 정상화 궤도로 올려놓은 다음 용퇴를 꿈꿨겠지만 그런 퇴장이 아니라는 점에서 아쉬움이 클 것으로 보인다. 정 사장은 그동안 여러 차례 대우조선해양이 경영 정상화에 성공하면 미련 없이 후임들에게 자리를 넘기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정성립 사장의 퇴진으로 재계에 대우맨은 김영상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과 박근태 CJ대한통운 사장,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정도만 남게 됐다. 최근 1~2년 사이 하성용 한국항공우주산업 전 사장, 한찬건 전 포스코건설 사장,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부회장 등이 하나둘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대우그룹은 1967년 3월 김우중 전 회장이 자본금 500만원으로 세운 대우실업에서 출발했다. 한때 재계 서열 2위까지 성장했으나 사업 확장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1999년 그룹이 해체됐다. 전자부터 자동차, 건설, 금융업까지 대우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었지만 지금은 그나마 달고 있던 이름마저 희미해지고 있다. 대우자동차는 GM대우를 거쳐 한국GM으로 간판을 바꿔 단 지 오래다.

대우조선해양 역시 지금의 이름을 언제까지 유지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현대’라는 이름이 재계에서 차지하는 위상과 의미가 남다르고 현대중공업 역시 현대라는 이름을 놓고 자부심이 강한 만큼 인수가 마무리되면 이름 변경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 현대중공업은 2002년 5월 삼호중공업을 인수한 뒤 같은해 12월 이름을 현대삼호중공업으로 바꾼바 있다.

 

박춘광 기자  gjtlin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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