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는 현 김경택 사장 임기 만료일인 6월22일을  앞두고 지난 14일 신임사장 공모 서류 접수를 마감한 결과 총 8명이 지원했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이번 응모에는 거제지역 거주 인사로 현 상임이사겸 본부장인 L 모씨, 전임 상임이사겸 본부장을 역임한 K모씨, 모 농협장출신의 K모씨, 모 초등학교 교장출신의 K모씨, 육군 령관급 장교출신으로 사업가인 B모씨 5인 외에 외지인으로는 거제시 남부면 공무원 출신인 A 모씨와 경남대학교 교수출신의 B모 교수,  그리고 잘 알려지지 않은 C 모씨 등 8명이 응모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공사임원추천위원회는 다음주 중으로 서류 심사를 통해 1차 합격자를 가린 후 이달 말까지 면접을 거쳐 사장 후보자를 2배수로 압축해 다음달 초 임명권자인 거제시장에게 추천할 예정이다. 

당초 변광용 시장이 19일 미국 출장길에 오르기 전에 어떤 방향이 전해질지가 점쳐졌으나 어떤 동향도 없었으며, 25일 귀국후에 면접이 이뤄지고 최종 결정이 다음달 초에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지난 상임이사겸 본부장 공모 때에 응모했던 시의원 출신들은 아예 응모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만 현직 상임이사겸 본부장이 응모해 만약 사장으로 또 다시 발탁하는 경우 상임이사겸 본부장을 다시 선발해야하는 중복행정이라는 비판이 제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가 없다.

임원추천위원회 관계자는 직무 수행 능력 등을 잘 평가해 적격자를 가려내는 데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추천위원장을 비롯해 추천위원들도 이번에 교체됐다.

이들 중에는 전·현직 거제시장 측근 등 지역 유력 인사와 외부 전문가 등인 것으로 알려진다.
이들은 전직 시의원과 전·현직 공사 상임이사(경영개발본부장), 전 대기업 임원, 대학교수, 전 중앙 부처 공무원 등이 포함되어 있는지라 시장의 의중이 어디에 있는지가 큰 관심사다.

이 가운데 전·현직 공사 상임이사를 비롯한 지역 인사 4명은 전·현직 시장 측근으로 꼽히는 인물들이다. 특히 현 공사 상임이사는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더불어민주당 변광용 시장 후보 캠프에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활동했다. 이런 남다른 배경으로 앞선 상임이사 공모(2018년 9월) 때 구설에 올랐는데, 임기 도중 사장 공모에 도전하면서 다시금 논란이 되는 분위기다.

공사는 지난 2012년 출범 후 그동안 사장이나 상임이사 등 임원을 임용하는 과정에서 시장 측근 인사 등이 지원하면서 낙하산 논란 등 여러 차례 잡음이 불거졌었다 한편, 임원추천위원회 심사 결과 적격자가 없다고 판단되거나 임명권자가 재추천을 요구할 때에는 후보자 모집을 다시 할 수도 있다.

개발공사와 임원추천위원회가 응모자들의 신원을 개인정보를 이유로 철저히 비공개원칙을 고수하고 있어 시민적 검증이 불가능하게 하는 것은 투명행정의 본보기가 되지못한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관련기사>

박춘광 기자  gjtline@naver.com

<저작권자 © 거제타임라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