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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아침을 여는 시(88)이양숙]-'어중잡이'이양숙;거제장목면출신/거제대학평생교육원수필창작반수료/눌산문예창작교실수강

월요일 아침을 여는 시 (88)

어중잡이

 

 








      이 양 숙

피카소가 되고 싶었다
빛고운 물감들은 이미 윤기를 잃고
돌덩이가 되어버린지 오래
피카소가 울고 갈 일이다

모차르트가 되고 싶었다
뚜껑을 열어본다
88개의 하얀 건반은 더 이상
아름다운 하모니가 아니다
삐걱거리는 덮개의 둔탁함 만큼이나
퇴색된 불협화음이다
모차르트가 콧방귀를 날릴 일이다

하얀 종이, 연필. 그리고 보석 같은 글들 속에
무기력하게 앉아 있는 여자
또 누군가의 아름다운 꾸짖음을 기다리는 걸까?

참!! 어중잡이 여자일 뿐이다.

  ※어중잡이;어정잡이의 비표준어

(감상)

윤일광교수

누구나 꿈을 꾸고 산다. 그림 그리는 사람을 보면 화가가 되고 싶었고, 악기 연주하는 모습을 보면 음악가가 되고 싶었다. 그리고 이제 시인을 꿈꾼다. 그러나 모든 게 쉬운 게 아니다. 보석 같은 글을 쓰고 싶지만 종이와 연필을 두고도 무기력하게 앉아 있는 자신의 모습을 시로 표현하고 있다.
이런 어중잡이 여자를 꾸짖어줄 사람은 누군가. 오로지 자신밖에 없다. 이제 다른 꿈은 다 내려놓고 좋은 시를 쓰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미 시인이 될 수 있는 마음의 준비는 다 되어 있는 것 같다.(눌산 윤일광 문예창작교실 제공)



 

서정윤 기자  gjtline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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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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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5-20 12:22:15

    또 다른 꿈과 목표를 향해 도전하시는 모습 아릅답네요 응원하겠습니다~~!!   삭제

    • 기차맨 2019-05-20 11:33:32

      무궁화호 출발하며 검색한 첫창에 뜨는 시한편..시를 꿈꾸고 그리는이상 이미 이렇게 멋진시인이 되신모습이 보기좋습니다
      앞으로도 좋은글 자주봤으면합니다 화이팅   삭제

      • 아장이 2019-05-20 11:04:27

        감탄을 금치 못하게 만드는 글이네요. 항상 건강하시길..   삭제

        • 도간지 2019-05-20 10:22:19

          글이 너무 좋습니다!
          아침에 좋은 글 읽고 하루를 시작하니 좋습니다.
          더 많이 읽고 싶습니다. 항상 응원합니다!   삭제

          • 아들친구 2019-05-20 10:18:58

            writer's block애 대한 글이네요!
            저도 블로그 글을 쓸때면 항상 느끼는 감정이라 공감하고 갑니다.
            응원할게요!   삭제

            • 아들 2019-05-20 10:06:24

              화이팅입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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