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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종 천연기념물 팔색조 또 아파트유리창에 '충돌사고'연이어 건물유리에 부딪쳐 폐사하기 에사

통영거제환경련, 하루 2만 마리 야생조류 충돌사고 대책 필요 

천연기념물 204호,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인 팔색조 한 마리가 거제시 옥포동의 한 아파트 유리창에 충돌했다. 바닥에 떨어진 팔색조는 1시간 여 만에 정신을 차리고 인근 숲으로 날아갔다.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은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인 팔색조 충돌사고가 거제도에서 자주 발생하고 있어 보호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고 주장하고 있다.

팔색조를 충돌을 발견한 시민 A(33)씨는 지난 22일 오후 4시30분께 “쿵하는 소리가 나서 나와 보니 아파트 유리창에 부딪친 팔색조 한 마리가 길바닥에 떨어져 있었다. 그대로 두면 위험할 것 같아 인근 나무 밑으로 옮겼다”고 말했다.

A씨는 이 사실을 환경련에 알렸고 환경련은 거제시청에 연락해 유리창과 충돌한 새가 팔색조임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거제에서는 지난 2011년 8월과 9월, 2013년 5월, 2014년 9월에도 팔색조가 건물 유리창과 충돌해 죽은 사실이 확인되고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조류들이 충돌로 하루 2만 마리, 한해 800만 마리가 폐사하고 있다"며 지난 3월 투명방음벽 설치 최소화, 조류충돌 방지테이프 부착 등 대책을 발표한 바 있었다.

국립생태원은 “조류들은 산지와 가까운 전원주택이나 펜션 등의 건물 유리창에 반사된 풍경을 의심하지 않고 날아가다 충돌사고로 많이 폐사하고 있다. 팔색조는 지렁이 등 바닥사냥 생활을 주로 하는 생태특성상 작은 공간도 잘 빠져나가기 때문에 작은 유리창에도 부딪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조류충돌 예방 대책으로는 “유리창에 5*10센치 간격으로 선 무늬나 점 무늬를 넣거나, 아크릴 물감으로 유리창에 점을 찍거나 10센치 간격으로 끈을 늘어뜨려도 효과가 크다”고 조언했다. 

이 단체의 이종우 상임의장은 “학동동백숲 팔색조 도래지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천연기념물 도래지로 지정돼 있을 만큼 거제도는 팔색조 고향이자 대표성을 갖고 있는 지역”이라면서 “거제시는 팔색조 보호는 물론 야생조류보호를 위해 조류충돌 방지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름철새인 팔색조는 매년 5월 부터 거제도를 찾아와 7월까지 번식하고 10월 쯤 열대지방으로 돌아간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번식지가 확인된 학동 동백숲 팔색조도래지는 천연기념물 제233호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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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희귀조류 '팔색조' 거제서 연이어 건물유리 부딪쳐 폐사

거제타임즈 박현준  |  zzz01230@hanmail.net 승인 2014.09.02  11:23:02  

▲ 1일 오후 거제시 사등면 한일병원 유리창을 들이받고 구조될 당시의 어미 팔색조의 모습.
세계적인 멸종위기종인 천연기념물 팔색조가 거제 곳곳에서 건물 유리창에 부딪쳐 부상을 입거나 폐사한 채 발견돼 천연기념물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거제야생생물관리협회(사무국장 김영준, 이하 협회)에 따르면 1일 거제시 사등면 한일병원 건물 유리창에 부딪쳐 떨어져 있던 팔색조를 구조했다고 밝혔다. 협회는 팔색조를 구조해 곧바로 경남야생동물센터로 보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팔색조는 폐사했다.

경남야생동물센터 관계자는 "구조된 팔색조는 유리창에 부딪친 충격으로 인해 머리에 큰 손상을 입어 폐사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7월 24일에도 장평동 성원 아파트 창문을 들이 받고 계단에 떨어져 있던 새끼 팔색조가 구조됐다. 다행히 새끼 팔색조는 큰 이상 없이 무사히 치료를 마치고 자연으로 돌아갔다.

▲ 지난 7월 24일 장평동 성원 아파트 유리창을 들이받고 구조된 올해 태어난 것으로 보이는 새끼 팔색조의 모습. 다행히 치료를 끝내고 자연으로 돌아갔다.
천연기념물 제204호인 팔색조는 그동안 이름만 있을 뿐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아 거제에서도 잘 발견되지 않을 정도로 희소성이 높아 더욱 관리가 각별한 종이다. 거제 학동의 남쪽 해안 지역은 '학동 동백림 및 팔색조 도래지'로 천연기념물 제233호로 지정돼 있기도 하다.

한편, 거제에서 공식적으로 확인된 팔색조의 유리창 충돌로 인한 폐사건은 이번까지 4건이다. 지난해 5월 옥포에서도 건물 유리창에 부딪쳐 1마리가 폐사했고, 2012년도에 2마리가 폐사했다.

2010년부터 해마다 팔색조를 촬영해 오고 있는 거제에코투어 김영춘 대표는 "최근 거제지역에 산림과 인접한 곳에 높은 건물들이 많이 생겨 더욱 걱정이다"며 "산림과 인접한 건물 유리에 이러한 새들의 충돌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맹금류의 눈이나 얼굴사진을 붙이는 등 천연기념물인 팔색조를 보호하기 위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5년째 필색조를 촬영하며 거제도의 생태적 가치를 국내에 알리고 있는 김 대표는 거제시를 상징하는 새를 갈매기에서 팔색조로 변경하자는 제안을 하기도 했었다.

김 대표는 "우리나라 해안 지역의 지자체에서 갈매기를 시조로 많이 지정하고 있지만 국내에서 팔색조를 지자체의 상징 새로 지정한 곳은 없으며, 여름철새라고 하지만 거제에서 번식을 하며 6개월 정도 머물기에 시조로 지정해 생태적 브랜드를 잘 활용한다면 더 큰 의미가 있다"며 "국내에서 팔색조 도래지와 관련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곳은 거제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 1일 구조된 팔색조가 경남야생동물센터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안타깝게 폐사한 모습

    


 
 

 

 

 

박춘광 기자  gjtlin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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