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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 김범준]'2027 '배(ship) 엑스포가 필요한 이유?'거제N미래정책연구소 김범준(부산대학교 특임교수)대표 '인터뷰'

"거제시와 거제시민의 확고한 엑스포유치 의지에 달렸다"

 본사는 예고한 대로 최근 거제시공공청사 대회의실에서 ‘2027, 배(ship) 엑스포’ 유치 시민 설명회‘를 성황리에 개최한 거제N미래정책연구소 김범준 대표를 만나, 그가 주장하는 2027엑스포에 대한 심층 인터뷰를 진행하였으며, 그 내용을 요약해 담았다.<편집자>.

Q 이번 설명회를 개최하게 된 특별한 이유는?

  개인적으로 부산이 추진 중인 2030년 등록엑스포를 실무차원에서 진행해 본 경험이 있다. 부산의 엑스포 유치 추진과정을 진행하면서 우리도 여수가 개최했던 작은 엑스포인 인정엑스포를 유치해 도시의 틀을 변모시키고, 지역의 오랜 숙원 사업들을 해결하고, 더 나아가 조선업과 조선기자재 산업의 미래를 도모해 볼 수 있는 계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거제의 핵심인 조선 및 조선 기자재산업의 경쟁력 회복 및 조선산업에 편중된 지역 경제 구조를 변화시킬 모멘텀으로 국제행사 유치를 생각했었고 그 중 현실 가능한 대안이 인정엑스포라고 생각했다. 여수의 사례에서 보듯 거제는 엑스포를 유치할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이 된다. 다만 이러한 생각들을 한데 모으고 추진하기 위한 계기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이미 엑스포 유치를 위한 인식의 폭넓은 공유도 있었다.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가 2014년에 조선해양엑스포를 유치하려 했고, 현 거제시장 과 서일준 전 거제시장 후보 또한 지난 지방선거에서 2027년 엑스포 유치를 공약하기도 했다. 이러한 인식의 공유는 거제에서 ‘배’나 ‘조선’과 관련된 국제대회의 유치가 필요하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거제의 미래를 위해 액스포 유치가 반드시 필요하고 지금이 가장 적확한 시간이라는 것을 실질적으로 엑스포 유치추진과 관련된 일을 접해보고 경험해 본 내가 어떤 형태로든 시민들에게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했다. 개인적으로 방송 출연이나 여러 언론사 기고문을 통해 이러한 생각을 전달해 왔고, 또 지역의 여러 오피니언 리더들에게도 이 생각을 공유했다. 무엇보다도 시민들에게 엑스포 유치가 ‘거제를 살릴 수 있는 길’이라는 것을 직접 알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해 시민설명회를 개최하게 되었다. 

Q. 엑스포가 거제를 살릴 수 있는 길이라고 주장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현재 거제의 상황은 산업위기 대응 특별지역, 고용위기지역, 전국 최악의 실업률 등 최악의 상황이다. 잠시 조선경기의 반짝 회복이 진행 중이지만 이러한 잠깐의 회복이 예전과 같은 조선업의 부활을 도모하리라 믿는 시민은 없다. 지역 경제의 근간인 조선 산업의 경쟁력을  회복하고 조선에 지나치게 편중된 산업구조를 바꾸어 관광과 같은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찾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현재 LNG선의 수주 증가나 초대형 유조선 등의 수주 증가 등 일시적인 회복은 동남아 및 중국의 기술 수준이 올라오는 것과 같은 외부환경의 변화에 따라 언제든 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근본적인 거제 지역 경제를 재도약 시킬 수 있는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배, 조선과 관련된 국제대회의 유치를 통해 조선업의 경쟁력을 회복시키고 거제의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찾아내는 것이 그래서 중요한 것이다. 엑스포는 산업적인 측면과 문화적, 역사적 측면이 함께 공존하는 큰 공간이다. 단순투자에서 비롯하는 직접효과만이 아닌 생산, 소득, 고용, 세수창출 등 간접적인 효과가 함께 일어나는 세계의 문화 축제이다.

 여수의 경우에서 알수 있듯이 엑스포 개최를 통해 기반시설의 조기 완공, 도시 인프라 개선 등 여수는 년간 1,50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관광도시로 탈바꿈하였고 도시의 틀이 완전히 바뀌는 놀랄만한 결과가 생겼다. 

그 뿐 아니라 또한 배(선박, 조선) 엑스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친환경, 고부가가치, IT와 결합된 첨단 조선산업으로의 전환을 통해 지속성장 가능한 조선강국으로의 재도약 기반을 마련할 수 있으며, 조선산업이 더 이상 사양산업이 아닌 미래의 먹거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엑스포가 개최된 전세계 모든 도시에서 엑스포는 지역 현안SOC를 해결하는 첩경의 역할을 해왔다. 지금 예정된 남부내륙철도 뿐만 아니라, 국도 5호선 해상구간, 대전~통영고속도로 거제 연장 등이 2027거제엑스포 유치로 급속도로 진척이 될 것이다. 여수나 평창의 SOC 인프라구축은 국제행사를 통해 지역이 얼마나 변모되는지를 보여주는 확실한 사례이다.
 

Q. 2027 엑스포 유치에 대한 시간적 문제는 없나? 그리고 정당이 다른 현 변광룡 거제시장과의 협조나, 중앙 부처의 행정 처리 절차 등은 어떠한가?
국내행정절차, BIE 유치 단계 등을 고려할 때 시간적으로 빠듯한 것은 사실이지만 가능하다. 유치 타당성 조사 등 국내 행정절차에 필요한 과정들은 의지만 있다면 얼마든지 진행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 이미 2014년 조선해양엑스포 개최에 대한 타당성 용역을 진행한 예가 있고 여수의 엑스포 유치, 부산 등록엑스포 유치 준비과정 등의 사례를 기반으로 한다면 시간도 단축할 수 있을 것이다.

거제시는 엑스포 유치에 대한 주관기관이지만 실제 엑스포 유치가 공식화 되면 정부 차원에서 유치위 활동을 진행한다. 따라서 유치에 대한 거제시의 명확한 의지 표명이 우선 첫 번째로 중요하다.

 2027 거제엑스포 추진이 공식화되면, 주관기관은 거제시가 된다. 엑스포는 거제역사의 과거와 미래를 구분짓는 분기점이 될 것이다. 역대 어느 거제시장도 이루지 못한 이러한 엑스포 유치라는 업적을 변광룡 시장이 이룰 수 있다면, 변시장 또한 이를 거부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고 본다. 거제시도 변광룡 시장의 공약이기도 했던 엑스포 유치를 전향적으로 재검토할 것으로 믿는다.

중앙부처의 행정처리 절차는 해마다 매년 2월 기획재정부 산하 국제행사심사위원회에서 각 지자체가 유치를 희망하는 국제대회를 기재부 훈령에 의거 심의하는 과정을 거친다. 그 이후 국가 차원에서 국제대회 유치에 대한 타당성 검토 과정을 거치고 국가사업화로 진행하는 일련의 행정절차를 밟게 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올해 안에 거제시가 중앙부처에 국제대회 유치와 관련한 의사표시, 즉 국제대회 개최 신청을 하는 것이다.

그 이후에는 행정절차가 진행되는 것이기 때문에 중앙부처가 국제대회 유치의 필요성을 인정하게 되면 국가가 사업의 주체로 전환되는 과정을 거친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올해 안으로 반드시 거제시가 중앙부처에 유치의사를 표시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다소 빠듯하기는 하지만 진행에 큰 무리는 없다고 본다.   

Q. 엑스포 유치를 위해 가장 중요한 문제 및 가장 큰 장애요소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엑스포 유치를 행정기관이 일방적으로 주도해서는 안되는 이유가 있다. 엑스포 유치에는 일반 시민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성원이 필수적으로 필요하다. 이는 국제박람회 기구가 실사를 통해 만드는 추천보고서에서 가장 중요하게 체크하는 항목이며, 개최지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 중 하나이다.

그래서 국제박람회기구의 현장실사 때에 엑스포 유치와 관련한 시민들의 전폭적이고 광범위한 지지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국제박람회기구의 규정상 지난 브라질 월드컵처럼 국민들의 반대가 있는 경우에는, 엑스포 유치는 불가능하다.

이를 반대로 이야기하면 유치가 어렵거나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나, 이를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으로 오해하는 분위기는 엑스포 유치의 가장 큰 장애 요소가 될 수 있다. 여수는 2010년 엑스포 유치 실패 후 2012년 엑스포를 유치했으며, 현재 2027년 인정엑스포를 유치하려는 미국 미네소타의 경우에도 2022년 인정엑스포 유치 실패를 발판삼아 다시 유치를 진행하고 있다. 유명한 영국의 역사가이자 비평가인 카알라일은 “모든 위대한 사업은 애초에 불가능하다고 했던 일이다”라고 했다.

거제의 엑스포 유치는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우리 모두가 거제도라는 작은 섬에 사는 운명공동체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여기에는 여·야, 진보·보수, 노동자·사용자, 직영·협력업체 등의 차이가 존재해서는 안된다. 거제가 침몰하면 함께 죽고, 거제가 번영하면 모두가 번영하게 된다. 엑스포 유치운동을 통해서 단 한번만이라도 모든 거제시민이 같은 목소리를 내어보자. 이것이 이번 엑스포 유치 추진과정을 통해서 거제시민들에게 바라는 것이다. 그렇게만 된다면 2027년 거제 엑스포 유치는 확실히 가능한 일이 된다.

Q. 주제를 배로 한 이유는 무엇인가?
엑스포 개최지 결정은 국제박람회기구(BIE)의 총회에서 회원국 투표로 결정된다. 인정엑스포의 경우 개최지 결정과 관련해 주제가 상당히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그리고 개최 전후의 산업 전반에 미치는 연관성도 중요한 부분이다.

그래서 만약 엑스포유치의 가장 중요한 부분인 ‘주제’를 배가 아닌, 배를 만드는 조선산업(Shipbuilding)으로 국한 할 경우 BIE 회원국들 중 자국에 조선산업의 기반을 갖춘 국가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엑스포유치 활동 과정에서 회원국들의 지지를 끌어내는 부분에 애로가 있을 수 있다.

이에 반해, 배(Ship)라는 보편적 주제는 바다와 강, 호수가 있는 모든 나라마다 고유의 문화적 요소가 있다. 따라서 많은 국가들이 참여를 전제로 하는 엑스포 정신과 엑스포 유치의 본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주제는 “조선해양” 보다는 “배”가 전략적으로 낫다고  판단했고 실제 국제박람회에서 배를 주제로 선택해 엑스포를 개최했던 사례가 없었다. 거제는 산업적, 문화적, 역사적으로 배와 관련된 모든 것을 갖춘 도시이다.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한다.

Q. 끝으로 한 말씀 더?
2027년에 엑스포를 거제에 유치하는 일은 우리의 평생에 한번 있을까 말까하는 중요한 역사적 사업이 될 것이다. 지금 거제시의 플랜처럼 2038년 2042년 엑스포를 추진하자는 것은 사실 상 하지 않겠다는 말과 다름없다. 지금은 동남권 전체의 조선, 조선기자재 산업에 대한 현 정부의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인 동시에 거제의 미래를 바꿀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이러한 엑스포 유치 추진은 거제인구 절반의 서명을 받거나 몇 십 억원의 재원을 모아야 하는 일도 아니다. 단지 거제시와 거제시민의 유치 추진에 대한 의지와 열정이 있으면 된다. 나머지는 행정 절차다. 시작이 반이다. 시민들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이번에 이 기회를 놓치면 다시는 기회가 오지 않을지도 모른다.

 


 

 

 

 

 

 

 

 

 

 

 

 

 

박춘광 기자  gjtlin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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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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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밀레 ~ 삼성맨~ 대우맨~ 2019-06-11 21:51:06

    엑스포 하면 좋겠지 노하우도 알리고 인프라도 깔고 근데 조선소 다니는 입장에서 와닿지가 않어
    한달 전인가? 삼성서 사람이 죽었어 거의 년년히 배 한 척 척척 마다 죽어가 에밀레종 알지? 에밀레쉽이야 삼성맨쉽이라고 해야되나 배가 인도 될 때에 마치 삼성맨~ 대우맨~ 하고 배가 울것 같아 그래서 와닿지 않아 엑스포로 살기 좋아지면 에밀레쉽을 안 만들어도 되는건가 ㅜ 대의는 좋지만 공감은 가지 않는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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