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행사 및 야외 결혼식 등으로 승화발전을 추진
내 가족들이 평화롭게 즐길 수 있는 전원속의 하루
지역 보다 외지인들이 더 선호하는 새로운 농장형 휴식공간 

박문길 대표(관세사)

여름 농장은 초록의 기운으로 가득 차 있다. 여기서 파티가 열린다. 누군가 정성스레 일구고 가꾼 밭, 숲, 정원에 초대받아 농작물을 수확하기도하고 요리도 해먹는다. 꽃 피는 5월엔 꽃 이야기를 듣고, 포도가 익어갈 땐 와인을 시음한다. 가을엔 유자를 따면서 유자차의 그윽한 향내에 취해본다.

농장에서 열리는 ‘팜파티(farm과 party의 합성어)’ 초여름부터 가을까지가 시즌이다 우리나라에 팜파티라는 단어가 등장한 것은 2013년 당시 정부가 농촌 문화 콘텐츠와 마케팅 수익모델을 연구하기 시작하면서부터다. 당초에는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다. 이후 자연친화적이고 건강한 생활양식을 추구하는 킨포크 라이프(kinfolk life) 유행, 소박한 삶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시 팜파티가 소환되기 시작했다.

전과는 좀 다른 양상을 띠고었다. 지자체나 마을조합, 생산자인 농부가 직접 농산물을 모아 놓고 시식 행사를 하기도하며 장터를 열고 단순히 식사를 제공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팜파티 전문 기획자나 파티 디렉터·플래너가 투입되기도 한다. 농가와 도시민의 눈높이를 맞추는 역할을 대행해준 것. 농촌으로 간 파티플래너들은 상차림에만 집중하지 않는다. 가족들의 오붓한 하루를 오랜 추억으로 간직해 주는 것이다.

특히 거제시 일운면 대동마을에 위치한 자연놀이터 ‘바테(VATTE)’는 박문길(관세사)대표를 비롯해 거제를 기점으로 활동하는 문화기획자들이 이색 팜파티를 여는 곳. 1970년 개인 농장으로 가꿔온 ‘길농장’을 딸 박혜란 힐사이드컬리지잇 원장과 함께 운영하기 시작하며 자연 놀이터로 변신했다.

플리마켓과 팜파티 장소 등으로 활용되는 거제 자연 놀이터 '바테'

 평상시엔 예약에 따라 자연 놀이터로 운영하고 플리마켓, 팜파티가 있을 땐 행사장이 된다.
거제 특산물을 모아 마켓을 열거나 바테에서 채취한 산나물로 미식 행사도 열었다. 박 대표는 “자연 놀이터나 관광농원, 농장들이 도시와 농촌 간의 문턱을 낮추는 역할을 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바테를 꾸몄다”고 했다.

김귀영 귀농귀촌종합센터장은 “마케팅 감각이 있는 귀농인들이 창조해낸 다양한 직거래 방식 중 하나가 팜파티”라고 했다. 새로운 농촌 문화에 대한 수요로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플리마켓과 팜파티 장소 등으로 활용되는 거제 자연 놀이터 '바테'

'바테'에선 유자를 수확하는 10월 중순 이후 ‘거제 유자 팜파티’를 계획하고 있다. 박문길 대표는 “거제는 유자 산지지만 마케팅에 실패해 문을 닫은 농가가 많다”며 “거제 유자를 알리는 팜파티를 기획 중”이라고 했다.

수확 체험과 유자 요리 시연회를 펼친다. 부토의 ‘흙으로부토’ 시즌2 행사도 9월쯤 다시 한번 개최한다. 자세한 일정은 각각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공지할 예정이다. 박문길 대표는 젊은 시절 세관공무원으로 명성을 알렸고 퇴임 후 관세사무소를 운영하며 인근에 '힐사이드컬리지잇'도 운영하며 교육사업에도 전념하고 있다.

플리마켓과 팜파티 장소 등으로 활용되는 거제 자연 놀이터 '바테'

플리마켓과 팜파티 장소 등으로 활용되는 거제 자연 놀이터 '바테'

딸 박혜란대표가 운영중인  거제힐사이드컬리지잇

박딸 혜란대표가 운영중인  거제힐사이드컬리지잇

딸 박혜란대표가 운영중인 거제힐사이드컬리지잇

박춘광 기자  gjtlin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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