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금강테마박물관이 8일 해양특별도록 '거제를 품은 해양역사, 그 시대를 만나다'를 발간했다.(해금강테마박물관 제공

거제 해금강테마박물관(관장 경명자·유천업)은 8일 대한민국 해양수산의 중심인 거제를 새롭게 조명하고, 해양역사의 변화 모습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해양특별도록 '거제를 품은 해양역사, 그 시대를 만나다'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해양특별도록에는 조선시대부터 일제강점기, 근·현대에 이르는 우리나라 및 거제 해양 수산업

에 관련된 고지도, 기밀문서, 보고서, 고기잡이 관련 서류 1500여 점의 사진 및 설명이 482페이지 분량으로 실려 우리나라 해양수산 역사의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그 중에서 '사해도(四海圖)'는 조선시대 대표적 지도인 '조선팔도대총도'에 따라 팔도를 나누어 실었으며, 조선왕조 500년간의 이웃나라와의 시대적 사항, 각 지방의 관아가 위치한 지점, 팔도 해안의 인원수, 중전을 비롯한 내명부직급 등의 자료가 소상히 기록된필사본(必死本)이다.

조선시대 사해도

또 '조합회사 규정', '일제강점기 한천제조업수산조합회사의 회의록'은 지난 2012년 해양문화학자대회에서도 발표된 바 있는 일제강점기 말 경남지역의 수산업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다.

조선총독부가 일제 말 한천을 수탈하기 위해 조사한 '기밀보고서', 해삼·북한강·명태·어란에 대한 '조사보고서' 등은 지금까지 밝혀지지 않은 일제 수산정책과 당시의 수산조합형태를 보여준다.
 
특히 조선시대 거제와 남해안 일대에서 잠수업을 하는 사람의 명단이 기록돼 있는 계첩인 '잠수집', 거제지역에 기반을 둔 1880년대의 반씨 집안의 자료, 1900년대의 박씨 집안의 어업관련 내용이 수록된 서류 역시 눈여겨볼 만하다.

조선시대 잠수집

해금강테마박물관은 2005년 개관 이후 한국근현대사 100년의 세월 삶의 흔적 도록(2008, 2009년), 한국 전쟁 사진(자료) 목록 제1집 발간(2009년), 유럽장식미술박물관 유물도록(2010년), 안보역사테마파크 안보역사박물관 유물도록(2010년), 해양역사박물관 건립을 위한 해양유물도록(2011년), 안보역사박물관 통일전후를 대비하는 역사유물도록(2012년), 2013 해양유물특별도록 '독도의 역사를 말하다' 도록 (2013년) 등을 발간했다.

해금강테마박물관 유천업 관장은 "박물관을 개관한 지 12주년을 맞아 해양 관련 소장품을 정리하고 다음 세대들에게 알리고자 해양특별도록 초판 60권을 발간하게 됐다"며 "이 해양특별도록이 거제를 비롯한 대한민국의 해양 수산업의 소중한 역사자료로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모든 도록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해금강테마박물관 홈페이지(www.hggmuseum.com) 또는 이상미 기획실장(055-632-0670)에게 문의하면 된다.

박춘광 기자  gjtlin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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