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다나스(DANAS)’이동 경로가 심상치 않다. 거제시도 긴급 방제 대책에 나섰다.

20일 제5호 태풍 '다나스'가 한반도에 상륙하면서 전국이 흐리고 비가 오고 있다. 특보발령 지역을 중심으로 호우와 강풍으로 인한 피해도 예상돼 안전에 유의해야겠다.

오전 6시40분 현재 기상청이 발표한 레이더 현황. (자료 기상청)

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6시20분 태풍 다나스는 북위 33.6도, 동경 125.6도에 위치하고 있다. 소형 태풍으로 목포 남남서쪽 약 15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17km로 북동진하고 있다. 이날 오후 열대저압부로 약화 예상된다.

기상청은 전남과 제주도에 태풍특보를, 경남에는 호우특보를 발표한 상태다. 이들 지역에서는 시간당 30mm 이상 강한 비가 오고 있다.주요지점 누적강수량으로는 제주 삼각봉이 854.5mm에 달하고 거문도(여수) 323.5mm, 지리산(산청) 235.0mm 등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

서울 경기도와 일부 중부지방에는 밤 사이 대체로 흐린 날씨를 보이는 가운데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었다. 그러나 제5호 태풍 ‘다나스’가 북상하면서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됨에 따라 열대야가 나타났다.

중심기압은 990헥토파스칼에 약한 소형이다. 태풍 길목의 수온이 낮다 보니 태풍의 세력이 약해지고 있다. 속도도 조금은 늦어져서 시속 20km의 속도로 진도를 향하고 있다.

적외선 현황. (자료 기상청)

기상청은 당초 예상보다 빨리 열대 저압으로 약화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밝혔다.그렇다 하더라도 태풍이 많은 양의 수증기를 몰고 오면서 남해안과 제주에 많은 비를 뿌리고 있다.

특히 레이더에서 붉게 보이는 거제 등지에는 시간당 30에서 50mm까지의 무척 강한 비가 쏟아지고 있다. 비구름도 내륙 쪽으로 더 들어오면서 충청도까지 비 오는 지역도 더욱더 확대됐다.

현재 전남 지방에는 태풍경보가 발효 중에 있고 경상도 곳곳으로는 호우경보가 갈수록 강화되고 있다.  6시 10분을 기해서 울산에도 호우경보가 내려졌다. 지난 나흘새 장맛비까지 더해지면서 남해안과 제주도에는 많은 양의 비가 쏟아졌다.

제주도 삼각봉에는 950mm, 거제와 여수 등 남해안 곳곳으로도 200에서 300mm까지의 많은 비가 쏟아졌다. 앞으로도 비는 남해안 지방에 집중되겠다. 이들 지역의 80에서 150, 많게는 250mm까지 쏟아질 것으로 보여 비구름이 완전히 물러가기 전까지는 계속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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