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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아침을 여는 시(112)서정윤] '시월의 수국'서정윤)거제하청출생/거제대학교평생교육원수필창작반수료/계룡수필문학회원/2015년《수필과 비평》신인상등단/눌산문예교실수료

월요일 아침을 여는 시 (112)

      시월의 수국

     서  정  윤

 

           




 



무슨 미련이 남아
빈 육체만
별 무덤처럼 남겨두었나

색 바랜 그대의 쓸쓸한 미소가
무덤꽃 속에서
나풀거린다

시월의 갈바람에도
가지 못하고
식어버린 사랑의
끝자락에 앉아
빛바랜 영혼으로 떨고 있느뇨.

감상)

윤일광교수

시월의 수국은 말라버린 대궁에 시든 채 달려있는 꽃의 흔적이 외롭다. 차라리 동백꽃처럼 처연하게라도 떨어져 나갔으면 슬퍼보이지는 않았을 것이다. 시인은 시든 채 달려 있는 수국의 모습을 별 무덤으로 보았다. 그런 시인의 착상이 새롭다. 그리고 그 무덤 속에서 그대의 쓸쓸한 미소를 연상해 낸다.
‘시든 수국 → 별 무덤 → 그대의 쓸쓸한 미소’라는 일련의 인식과정이 흥미롭다. 특히 시인의 뛰어난 시적 능력을 알 수 있는 표현이 바로 3연에 있다. 설명이 필요 없이 이 부분은 한마디로 절창이다. 읽으면 읽을수록 묘하고 싸한 감정이 뇌리를 후려친다. 독자를 숙연하게 만들어버리는 이런 표현을 찾아 시인은 오늘도 자신과 싸우는 것이다. 좋은 시 한 구절이 독자를 즐겁게 만들어 준다.  (눌산 윤일광 문예창작교실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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