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왼쪽
오른쪽
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기고·칼럼 원순련 교육칼럼
[원순련교육칼럼①]'아이는 배우며 자라는 것이 아니고, 보면서 배운다'원순련:거제대학교겸임교수(교육학박사)

원순련 교육칼럼을 열면서 
요즘 학부모들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는 무엇일까? 바로 내 자녀를 바르게 키우는 일일 것이다. 바르게 키운다는 것 자체가 참으로 애매 모호한 일이다. 어떻게 키우는 것이 바르게 키우는 일일까? 우리 모두에게 가장 중요한 교육문제를 오랜 기간 동안 교육현장에 종사해 왔던 교육학박사 원순련 교수의 '경험을 통한 자녀교육의 지혜' 라는 교육칼럼으로 통하여 학부모와 공유하고자 한다.<편집자>

①아이는 배우며 자라는 것이 아니고, 보면서 배운다
                   거제대학교겸임교수(교육학박사) 원순련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를 잘 키울 수 있을까? 아니 어떻게 하면 다른 아이들보다 더 잘 키울 수 있을까? 결혼을 하고 자녀를 갖게 되면 모든 부모들의 관심사가 바로 내 자녀 잘 키우는 방법에 대한 고민이다. 세상 모든 일들은 잘 하기 위하여 우리는 연습을 한다. 오랜 기간 열심히 노력하고 연습을 한 후 그 분야에 검증과 인정을 받아야만 전문가가 되고, 전문가라는 인정을 위하여 자격증을 부여한다. 그렇게 하여 자격증을 받고 그 분야에서 일을 해도 일을 할 때마다 고민을 하게 되고 자신이 한 일에 자신감을 갖기란 적어도 10년을 그 일에 종사해야 조금은 안목이 생기는 법이다.

  그런데 부부가 되는 길과 부모가 되는 길은 아무런 시험도 없고 연습도 없다. 그리고 일반 일처럼 10년이면 어느 정도 안목이 생기기도 어렵다. 그래서 결혼 후의 시행착오와 자녀를 키우는 부모가 되는 길에 겪는 어려움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특히 자녀가 힘들고 어려운 경우를 당했을 때 바른 길을 정확하게 안내하지 못함이 답답하기만 하다. 만일 자녀 교육의 지름길이 있었다면 모든 부모들이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그 길에 줄을 서서 이탈하지 않고 달려가고 있을 것이다.

  학부모들은 내 아이를 누구보다 잘 키우기 위한 방법으로 자녀교육 관련 서적을 찾기도 하고, 인터넷을 통하여 정보의 방을 넘나들며 나름대로 좋은 부모, 내 자녀 잘 키우는 방법을 고민하고 연구하게 된다. 이런 부모의 마음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자녀 교육에 관련된 참 많은 자료들이 수없이 쏟아지고 있다. 올바른 생활습관 기르기, 자녀와 부모의 소통방법, 자존감 키우기, 친구와 잘 지내기, 부모의 역할 등 정말 좋은 자료들이 너무나 많다. 그러나 그 자료들이 전하는 지식과 정보가 내 자녀 교육에 정확한 등대가 되지 못함은 무슨 이유일까? 바로 우리 아이들이 살아있는 생명체이기 때문이고, 더욱 중요한 것은 개개인이 가진 성향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관련서적에서, 애써 찾아놓은 정보가 내 자녀교육과 딱 맞아 떨어지는 교육방법이 될 수가 없다.

  교육에 참여한지가 마흔 해가 훨씬 넘었다.
  37년간 초등학교 교육을 책임졌고, 지금까지 8년 간 대학생을 지도하는 겸임교수의 역할을 하고 있다. 그 긴 교육 현장의 길을 걷는 동안 참 많은 아이들을 만났고, 또 참 많은 학부모들을 만났다. 교육현장에서 자녀교육의 다양한 경우를 경험을 한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긴 교육현장에서의 길을 걸어와도 자녀교육의 가장 바른 길은 어떤 길이라고 감히 단정하여 말할 수 없으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그러나 긴 세월 교육현장을 지키면서 수많은 아이들과 학부모들을 만나면서 다양한 자녀교육의 경험을 통하여 자녀교육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그 학생의 부모라는 참 평범한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이 평범한 사실은 초등학생도, 중고등학생도, 지금 함께 공부하고 있는 대학생도 모두 마찬가지였다. 힘들고 어려운 경우의 학생을 만났을 때도 그 곳에 그 부모가 서 있었고, 반듯하고 바르게 자라는 학생의 뒤에도 그 곳에 그 학부모가 있었다. 그리고 성장하여 주변에서 살아가고 있는 제자들을 곁에서 지켜보고 있노라면 그 학생의 뒷전에는 그 학부모의 살아가는 삶의 모습이 그림자처럼 보였다.

  그래서 교육서적을 통한 결과도 아니고, 교육정보를 통한 결과도 아닌  그냥 긴 세월 교육현장에서 직접 경험한 교육자의 눈으로 본 자녀교육의 바른 길은 ‘아이들은 배우면서 자라는 것이 아니고, 보면서 배운다’ 라고 감히 교육방법의 바른길을 조심스레 전해 본다.

‘아이들은 배우면서 자라는 것이 아니고, 보면서 배운다’ 라는 이 말은 얼마나 무서운 말인지 모른다. 그럼 누구를 보면서 자란다는 말인가? 일차적인 대상이 당연히 부모의 그림자이다. 부모님의 생각, 언어, 행동을 배우며, 비언어적인 모습인 눈빛, 표정, 마음까지도 자녀들은 우선 제 부모의 모습을 보면서 배운다는 사실이다. 그러니까 가장 훌륭한 선생님은 부모라는 셈이다. 내 자녀 바르고 잘 키우는 지름길이 부모의 그림자라면 부모는 자녀 앞에서 어떻게 행동하고, 말하고, 무엇에 관심을 가지며, 가치와 신념과 도덕을 어떻게 자녀에게 보여주면서 살아가야 할까?

  ‘아이들은 배우면서 자라는 것이 아니고, 보면서 배운다’라는 말에 대하여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속담 한 가지를 소개하자면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 말을 빗댈 수 있을 것이다. 교육의 본질, 교육받을 자녀의 특징, 그리고 현 시대적 교육환경 등과 교육경험을 토대로, 우리 아이들이 어떻게 배우며 성장해 가는지를 여러 학부모와 함께 자녀교육의 지혜를 교육칼럼을 통하여 공유하고자 한다. 지금도 한 장의 수채화처럼 지워지지 않는 친정어머님의 교육방법을 생각하며  보면서.











 

박춘광 기자  gjtline@naver.com

<저작권자 © 거제타임라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춘광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