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점휴업 상태인 거제요트학교 운영을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가 맡게됐다.

거제시는 일운면 지세포에 있는 요트학교 운영을 활성화하려 공사와 요트학교 위·수탁 계약을 맺었다고 23일 밝혔다. 계약 기간은 올해 1월부터 오는 2024년 12월 말까지 5년간이다.

시가 요트학교 위탁 운영 대상을 애초 거제요트협회에서 다른 기관으로 변경한 것은 매년 지원하는 예산에 견줘 수입이 부족해 적자에 시달려서다.

요트학교에는 최근 5년간 13억 5200만 원이 지원됐다. 하지만, 수입은 2억 4300만 원 수준에 그쳐 11억 원가량 손해를 봤다. 앞서 시의회에서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온 까닭이다.

이에 따라 시는 위탁 운영 대상을 변경하기로 가닥을 잡고, 지난해 시의회 의결로 거제시 요트 산업 육성 조례 등 관련 조례와 규칙을 한꺼번에 개정했다.

요트학교 운영권을 넘겨받은 공사는 최근 전문 인력을 구하고자 직원 채용 공고를 내는 등 운영 정상화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새로 뽑는 인원은 요트학교 운영·관리 업무를 총괄할 직원과 해양 체험이나 프로그램 운영·홍보, 요트·선박 관리와 교육을 할 강사 등 4명이다. 공사는 응시 원서를 받은 후 오는 28일 서류 전형에 이어 다음 달 3일 면접 후 같은 달 6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현재 요트학교는 개·보수 작업이 한창이다. 시는 예산 8000만 원을 들여 요트학교 건물과 창고 등 시설물 안팎을 정비하고 있다. 공사는 시설 정비와 인력 채용이 마무리되면 신규 프로그램 구상·협의 과정을 거쳐 오는 5월부터 요트학교를 본격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공사 관계자는 "해양레포츠와 관광 사업을 융합해 앞으로 요트학교를 거제시의 해양 체험·관광 거점으로 구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거제타임라인  webmaster@gjtline.kr

<저작권자 © 거제타임라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