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자녀들까지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자 자식이라고 손가락질 받아서야
신천지 신도가 있다는 등 가짜소문으로 더 고통주면 누가 선제적으로 예방에 응하겠는가?
-차라리 쉬쉬하면서 감추려 할 수 있어 '더 심각' 
6번 확진자는 4차까지 음성판정 받고도 추가검사 위해 계속 병원에 격리 
호텔은 마치 병균덩어리 온상인 것 처럼 기피현상-'16일부터 영업재개해도 걱정 태산'
직원들도 전부 자비부담 검사 응해 음성 판정-'문제 없어'
낚시 다녀온 후 감기 증상있어 자비부담 검사했던 것일 뿐인데 '검사 오류?" 

거제시 장승포동에서 호텔을 경영하던 거제시 제6번 코로나19 확진자가 4차에 걸친 정밀검사결과 음성 판정이 나면서도 그가 겪어야 하는 숱한 고통과 주변 동료들의 하소연이 이목을 끌고 있다. 이유는 1차 검사결과 양성 판정 때문이다. 1차 판정은 대우병원의 의뢰에 따라 녹십자의료재단에서 판정했다고 한다.

며칠 전 부산 기장(당시 이곳은 청정지역이었다)에 있는 지인의 상가에 다녀왔다가 주말에 낚시를 즐기고 돌아온 후 코막힘 재치기 등 감기증상이 있어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았다. 보건소는 상담결과 검사 필요성이 없다고 했지만 행여나 하는 마음에서 대우병원에 들려 자비부담 검사를 의뢰했던 것.

병원치료와 처방을 받은 후 약국에 들렸었다. 그런데 11일 오전 09:20분경 1차 검사를 의뢰한 대우병원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양성반응이라는 결과에 직면한 이 사람은 이후 줄곧 병원에 억류되어야만 하고, 주변 동료들은 혹독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

 직장인 건물은 전체가 이틀동안 온통 소독 냄새가 진동해야만 하는 난리를 치루었고, 가정을 비롯 그가 들린 약국 조차도 소독과 2일간 휴무라는 어려움을 맛봐야만 했다. 동시에 그가 대면한 동료는 물론이고 한번이라도 대화를 나눴던 사람들은 줄줄이 검사를 받아야 했다. 그런데 근접거리에서 함께 낚씨를 즐긴 동료는 음성 판정이었다.

전체 둉료들은 서비스 기관의 사명을 위해 자발적으로 검사를 자청해 전부 음성으로 판정받았지만 1인당 18만원이라는 검사비용을 부담해야만 했다. 직장은 폐쇄되어 영업을 할 수가 없었다. 나쁜 소문들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져 차마 형언하기 어려운 괴로운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다행이 음성 판정 결과로 16일 영업을 재개하지만 걱정이 태산이란다.

"그 직장에는 신천지 신도가 있어서 병을 퍼트렸다"는 등 가짜뉴스나 확진환자에게는 어린 자녀가 없음에도 모 학교와 학원 학부모들에게 함께 낚시를 갔던 동료직원 자녀가 그 사람의 자녀로 오인되어 기피현상과 따돌림으로 어린 동심에 상처까지 주었다. 학교나 학원 등 기관이나 단체가 보다 냉철했어야 하지만 한꺼번에 도매금으로 매도됐던 것이다.

또 환자 자신은 양산부산대병원으로 이송되어 자유로운 생활을 할수가 없는 격리생활을 지금도 하고 있다. 2차에서 4차까지 전부 음성 판정이 났지만 경과관찰이 더 필요하다는 것이 질병관리본부의 지시라고 한다. 이러한 과정은 국가나 지자체가 전체 국민들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 감수해야한다고 할 지라도 동료의 어린 아이들까지 마치 몹쓸병 환자 자식인 것 처럼 손가락질을 받고 따돌림을 당해야하는 고통은 정말 견디기 힘들다는 전언이다.

음성판정이라 공지한 것은 안심하라는 뜻 아니었나?
이런 엄청난 고통은 누구의 잘못인가? 검사결과 판정의 오류로 인한 피해는 누가 보상해 주어야만 할 것인가? 어려움에 처한 이웃에게 따뜻한 격려와 위로는 커녕 싸늘한 눈길로 마치 뭐 묻은 동물처럼 대하는 우리네 인식은 어떻게 바꾸어야만 할 것인가?

40대 후반의 이 젊은이가 이번 코로나19 파동으로 인해 받아야만 하는 경제적 심리적 손해는 가히 설명이 다 어려울 정도라는 것이다. 멀쩡한 사람이 어느 한 순간에 몹쓸사람 취급을 받아야만 하는 우리의 오늘을 냉철이 되돌아 봐야 할 일이다. 

검사업무에 종사하는 의료진들의 고통도 다 헤아릴 수 없을 만큼 힘들겠지만, 행정기관의 발표나 대처 능력도 보다 정밀하고 세심한 배려가 절실한 시점이라고 할 것이다. 과연 누가 누구를 향해 돌팔매질을 할 수 있다는 말인가? 성숙한 시민의식만이 이에 대한 답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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