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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아침을 여는 시(131):곽상철]'청보리밭에 서서'곽상철 :문장21隨筆.詩등단/월간문학민조시당선/한국문협회원,거제문협이사/(전)둔덕중학교장/고운최치원문학상/시집《살아있는것은다아름다워라>외4권

월요일 아침을 여는 시 (131)
   청보리밭에 서서 
ㅡ3월 11일 ‘흙의 날’에

 

 

 



일산 곽상철 

밭뙈기 논배미
한 뼘씩 기워 일군
둔덕골 들녘의 청보리밭에 서서
산방산 비탈을 깎은
비바람을 되뇐다.

피붙이를 거두어
품어온 젖무덤이여
가슴팍 옹이 박힌
생명의 어머니여
회색빛 역사의 동토에
푸른 초원을 꾸렸도다.

그대는 옷이요, 그대는 집이요
그대는 목숨을 지키는 밥이오
그대를 여의고서는
하루도 살 수 없어.

그대를  밟고 서면
위아래 없는 세상
깨물어 아프지 않은
손가락 있으랴
어머니 터를 일궈온
농부 아들을 봅니다.

 

감상)

윤일광 교수

일산 선생님의 삶의 키워드는 ‘교육’ ‘시’ ‘흙’이다. 평생을 학교에서 2세 교육에 매진했고, 수필, 시, 민조시, 시조 등 문학의 다양한 장르를 섭렵하며 수준 높은 작품을 발표하고 있고, 지금은 농부가 되어 흙과 함께 생활하고 계신다. 그리고 여기(餘氣)로 익힌 섹소폰 연주는 행사가 있을 때마다 재능을 기부해 주신다.
‘청보리밭에 서서’는 시조다. 요즘 시조공부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탄탄한 문학이론과 시론을 바탕에 두고 창작되어야 할 것이다. 단순히 글자 맞추기에 빠져서는 안 된다. 시적 상상력과 은유가 살아있어야 할 것이다.일산의 연시조 ‘청보리밭에 서서’는 시조의 품격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눌산 윤일광 문예창작교실 제공)

 

서정윤 기자  gjtline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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