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의신계곡 명상바위와 산청 의신계곡의 수달래 핀 모습

코로나19로 봄철 상춘인파나 행락객의 발길이 끊긴 지 두어 달 되었다. 그러나 지리산 계곡 일대 개울에 핀 수달래는 예전을 모습대로 아름답게 피었다.
  수달래 핀 모습이 아름다운 곳은 계곡이 깊고 맑은 물과 바위들이 작은 폭포를 이루거나 바위틈새를 비집고 무리 지어 피어 있는 곳이다.
 우리나라 남쪽 지역에서 수달래가 핀 모습에 발길이 이어지는 곳은 경남 지역은 산청에서 거창으로 4km 이어지는 지리산의 월성계곡과 하동의 의신계곡 명상바위 부근이고 전남은 뱀사골이 대표적이다.  경북은 청송 주왕산 일대로 4월 말이면 수달래축제와 꽃에 얽힌 전설의 인물에게 제사하고 여러 행사를 겯들어서 관광객들의 볼거리 제공을 한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모든 행사를 취소한 상태다.

 수달래가 귀하게 여겨지고 감상의 가치가 높은 이유는 개울가에 자리 잡고 극한의 서식환경에서 생명을 유지하며 꽃을 피워내기 때문이다. `옛말에 불이 나면 터라도 남지만 홍수가 나면 터도 남지 않는다.`는 말이 있듯 개울은 한 해 두어 번은 홍수를 맞는다. 개울가에 서식하는 수달래라 거센 물살에 온몸을 핥키면서 생명을 부지한다. 개울의 특성상 크고 작은 물살에 흙은 씻겨 큰 바위들만 엉킨 바위틈새를 비집고 뿌리를 내린다.

 진달래와 수달래의 차이는 진달래는 꽃이 잎보다 먼저 3월 초에 개화하고 분홍의 색상으로 먹기도 하여 참꽃이라 한다. 반면 산철쭉은 잎과 꽃이 같이 4월 중순께 같이 피고 개울가에서 피면 수달래라 한다. 또 꽃잎도 진달래보다 진하여 검붉고 검은 반점 20여 개가 꽃술 안쪽에 선명하고 꽃잎은 독성이 있어 먹을 수 없어 일명 개꽃이라 한다.

박춘광 기자  gjtlin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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