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왼쪽
오른쪽
상단여백
HOME 사회 SNS오늘의 포토
[SNS오늘의 포토27]'무급 보좌관제 도입과 까마귀'

이승열5월 12일 오후 7:57 ·

무급보좌관, ㅡ 누가 감히 까마귀고기를 먹어서 잘 까먹는데?
정말 오래간 만에 라운딩을 갔다가 체통 없는 까마귀를 만났다. 카트에 실려 있는 잡다한 물건 중에서 초코렛바를 물고 가더니 옆에서 까먹기까지 했다. 아무리 배가 고프기로서니 주인이 5미터 옆에 있는데도 이렇게 무례한 짓을 하는 새는 처음 봤다.

까마귀는 소규모로 무리를 지어 다니는데 우두머리가 없어서 노는 꼴도 제 각각이라고 하지만 이런 불한당 짓을 하는 놈도 있었다. '체장이 거의 50cm나 되고, 평균 수명도 19년이나 되는 참새목의 까마귀과'라고 백과사전에 씌여 있는데, 예사로 도둑질하는 습성이 있다는 말은 없었다.

잡식성이라서 씨앗, 열매,동물 사체 등 가리지 않고 먹어댄다고 하니 초코렛이라고 안 먹겠나 싶었다. 옆에 있던 캐디는 엊그제 돈 200 만원이 든 파우치를 물고 가는 바람에 한 바탕 난리가 났다고 이야기해 줬다. 다행히 주디(주둥이) 기력이 다 된 탓에 중간에 떨어뜨리는 바람에 찾았다고 했다.

한 동반자는 그 놈이 가까이 오면 그때마다 엄하게 나무래야 한다고 했는데 언문이 막힌 까마귀에게 어떻게 나무랄지 몰라서 그냥 지켜만 봤다. 골프공을, 그것도 빨간색 공만 물고 가는 바람에 1000원짜리 푼돈 내기 골프하던 골퍼들끼리 싸움이 벌어지기도 한단다.

물고 가다가 그린 위에 떨어진 공을, 그대로 치는게 맞다느니, 원래 있던 제 자리로 다시 가서
쳐야 인간의 도리가 아니겠냐느니, 물고 간 까마귀에게 죄가 있지 난 아무 죄도 없으니 까마귀에게 물어 보라느니,..... 하는 우스개 소리들만 하며 떠들고 놀다가 시끄럽다고 캐디에게 야단맞기도 한다.

하여튼 나무위키에 '까마귀는 대뇌가 발달하여 학습능력이 뛰어나다'고 씌여 있듯이 예사로 머리 좋은 놈이 아니다. 분명한 것은 우리집 진도개 '보리'보다는 확실히 머리가 좋다.

보리야!
고양이밥, 개밥 다 뺏기는 보리야. 니가 새대가리보다 못하니 어찌 집을 맡길까.....

 

 

 

 

박춘광 기자  gjtline@naver.com

<저작권자 © 거제타임라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춘광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1
전체보기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