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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억 국립 난대수목원 거제 입지 가능할까?거제-완도, 10월 최종 판가름-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

시민들, "현직 문재인 대통령과 치기 유력주자인 이낙연 전총리간의 기 대결?"
산림청이 국비 1000억 원 상당을 투입할 ‘남부권 국립 난대수목원’ 최종 입지가 오는 10월께 결론날 예정이다. 지난해에 거제시와 전남 완도군이 사활을 건 유치전 끝에 후보지로 낙점되긴 했어도 또 한 번의 치열한 물밑 경쟁을 치루어야 한다.

양자택일에 따른 정치적, 지역적 후폭풍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도 저도 아닌 분산 조성으로 결론 날 경우, 무리한 사업 쪼개기로 양쪽 모두 반쪽짜리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기 때문이다.

거제시에 따르면 산림청은 최근‘국립난대수목원 타당성 및 기본 구상 연구 용역’을 발주했다. 당초 지난달 용역에 착수할 예정이었지만, 과업 지시서 작성 등 내부 검토 과정이 길어졌으며 한 차례 유찰되면서 한 달가량 미뤄졌다.
 

산림청은 이번 용역을 토대로 남부권 국립 난대수목원을 조성할 대상지를 확정하고 전반적인 밑그림을 그리게 된다. 용역 결과는 늦어도 10월 중 나올 전망이다. 이어서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기본·실시설계를 진행해야 한다.

이 과정에 소요기간은 최소 3년 이상 필요하다. 사업 기간이 착공 후 5년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계획대로면 2023년 착공, 2029년 완공, 2030년 개장할 수 있다. 그 안에 정치적 변화가 생길 수 있는 선거가 여러차레 있게된다

남부권 국립 난대수목원은 난·아열대 지역의 산림생물자원 보존과 활용을 위해 산림청이 주관하는 국책 사업이다. 제4차 수목원진흥기본계획에 반영돼 1000억 원 상당 사업비가 투입된다.
이를 두고 지난해 거제시와 완도군이 유치 경쟁을 벌였다. 관광객 1000만 시대 개막의 마중물로 2009년부터 국립수목원 조성을 추진해 온 거제시는 기본계획 용역, 자연자원조사, 도시계획도로 지정까지 완료하는 등 사전 준비를 마치고 일찌감치 유치 신청서를 냈다.

거제시가 난대수목원 최적지로 제시한 동부면 구천리 일대는 연평균 기온이 14.3도로 전형적인 해양성 난대기후대를 보이는 곳이다. 500종이 넘는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한다. 조성 면적은 200㏊, 국제 규격 축구경기장 300여 개를 합친 규모다.

이곳에 상록활엽수원, 침엽수원, 난대연구림같은 난대수종 전시원을 비롯해 교육·연구 시설, 식물자원 보전·복원 지원 시설을 만들고, 이를 토대로 지구온난화로 인한 한반도 난대·아열대화 대응 연구를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의 전초전으로 이미 거제돔식물원이 개장돼 아렬대 식물 장관을 선보인바 있다.

특히 거제시는 인구 800만 명이 밀집한 부·울·경 최초의 국립수목원이 생기면 지역 관광 산업을 견인할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침체에 빠진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
하고 있어 거제시로서는 물러설 수 없는 한판 경쟁인 것이다.

그런데 완도군이 뒤늦게 유치를 신청하면서 상황이 복잡해졌다. 대형 국책사업이라 정치적 판단이 불가피한 상황에 문재인 대통령 고향인 거제와 이낙연 당시 국무총리가 도지사를 지낸 완도가 맞붙으면서 유치전은 필요 이상으로 과열됐다.

결국 국회 예산안 처리 지연을 이유로 대상지 선정을 차일피일 미루던 산림청은 현장 심사 후 반나절 만에 거제와 완도 2곳을 후보 적격지로 결정했다. 차후 진행할 타당성 용역을 통해 최종 입지를 선정하겠다는 것이다. 이을 두고 갈등을 조정해야 할 정부 부처가 지자체 간 과잉 경쟁을 부추겼다는 비판과 함께 뻔한 결말을 놓고 지자체와 지역사회만 괜히 헛다리 짚는다는 비판도 터져 나왔다.

지역 시민단체 관계자는 “제일 큰 문제는 사업 부실 우려다. 만약 이번에도 2곳에 다 조성한다고 하면 사업비를 나눠야 하는데, 예산이 줄면 사업 규모도 축소될 수밖에 없어서다. 거제와 완도 모두 이도 저도 아닌 애물단지가 될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우려섞인 지적도 나온다.

 

 
  
 

박춘광 기자  gjtlin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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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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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캡틴 2020-05-24 12:33:33

    각각 500억 원으로 나눠서 두 지역에 추진하면 사업 부실이 된다는 이유가 궁금하군요. 시민단체 관계자가 누군지 모르지만 수긍이 안됩니다.
    그리고 거제시는 국립난대수목원 유치를 바라면서 노자산 식생을 난도질하는 골프장 추진은 어불성설입니다.
    국립난대수목원을 진심으로 바란다면 노자산 골프장은 접어야 합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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