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거제수협의 수십억대 불법대출을 주도한 혐의로 구속 기소되어 1심에서 징역 2년형을 선고받았던 전 조합장이 8일 오후 2시30분 선고된 항소심 공판에서는 6개월의 형이 가중되어 징역 2년 6월을 선고 받았다.

반면 박 모 전 상무에게는 1심에서 2년 6월의 실형이 선고됐으나 검찰이 실형과 집행유예형을 각 구형했으나 1심조다 6개월의 형이 감형된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동시에 실무자였던 김모씨와 유 모씨에게는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사건에 연루되었던 부동상업자와의 관계는 사건을 분리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전 조합장에게 1심과 같은 징역 5년, 전 상무에게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각각 구형하면서 이 사건의 전모를 전 조합장에게 엄중히 물었다.

1심 재판에선  박 모 상무가 "대출을 주도해 실행했다. 조합장은 관여하지 않았다"주장했으나, 2심에서 심경의 변화를 가져와 "조합장이 주도했던 것"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중앙회에 탄원서를 제출하는 것과 일부 조합원들의 탄원서도 받아 법원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항소심 재판부는 당초 5월 27일 2시25분 최종 변론기일로 정했다가 변론기일을 연기해 8일 선고를 한 것이다.

이 사건은 전 조합장 등이 2016년 거제수협 상동지점 증설과 관련 사실상 근저당 설정이 불가한 대지 1700㎡(500여평)을 담보로 부동산업자에게 42억원을 불법대출하고, 8억원의 불법 임대차 계약을 체결하는 등으로 조합에 손해를 끼친 혐의로 구속 었다. 거제사회는 물론 전국수협의 효시였던 거제수협의 이미지 추락은 물론 농수축협 등 지역의 각 조합에 대해 엄청난 파장을 불러왔던 사건이 됐다. 

거제수협 엄 준 조합장은 "그동안 너무나 어려웠다. 임직원들이 뼈를 깍는 노력으로 조합을 정상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이번 사건을 반면교사로 삼아 조합원과 시민들에게 신뢰받는 조합이 되기위해 낮은 자세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춘광 기자  gjtlin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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