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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정녕 당신을 그리워하는 까닭은'눌산 윤일광 시, 고혜량 낭독-'巨山 金泳三 5주기 추도헌정시'

巨山 金泳三 5주기 추도헌정시

우리가 정녕 당신을 그리워하는 까닭은

 눌산 윤일광 시인 시를 쓰고  /고혜량 시인이 낭송하다 

벌써

당신이 가신지 다섯 해가 지났습니다.

세월이 바뀌면 모든 게 변한다지만

변하지 않은 건

강망산 붉은 단풍이

윤슬 빛나는 저 대계바다에 내려와

몸을 풀고 있는 모습뿐입니다.


책보따리 어깨에 메고

시오리 산길 따라 장목소학교를 다니던

대금산 반깨고개에는

수많은 당신의 발자국들이

쑥부쟁이 꽃이 되어

오늘도 지천으로 피어났더이다.

 

저 꽃들이 보이십니까?

저 바다의 물결이 보이십니까?

오늘 모인 이 많은 사람들의 슬픔이 보이십니까?

당신을 그리워하는

이 나라 민초들의 원망 섞인 울음이 보이십니까?

 

해마다 이 때가 오면

해마다 가을의 끝자락 11월이 오면

님이여!

참으로 그리운 님이여!

우리는 절망의 깊은 늪에서

애타게 민주를 찾고

애타게 민주의 큰 산 巨山을 그리워합니다.

 

우리가 정녕 당신을 그리워하는 까닭은

巨山의 흔적 속에서

우리는 희망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민주의 큰 산을 향한

‘대도무문’의 길을 열어주었기 때문입니다.

 

겨울이 되기 전에

이 가을이 다 가기 전에

강망산 붉은 단풍 같은

대계바다 푸른 물결 같은

화의 세상을 기다려 봅니다.


평화의 세상을 기다려 봅니다.

고혜량 시인의 추모헌정시 낭독모습
동작동국립묘지 5주기 추도식 모습
동작동국립묘지 5주기 추도식 모습
동작동국립묘지 5주기 추도식 모습
추모헌정시를 쓴 눌산 윤일광시인은 2019년 교육‧문화‧체육‧애향 부문에서 거제시민상을 수상했다. 그의 시 「노래는 빛이야」가 노래로 작곡되어 초등학교 5~6학년 음악교과서에 실렸으며, 제9회 MBC 창작동요제에서 작사곡 「바다」가 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 부산‧경남 지역의 학교 교가 다수를 작사‧작곡한 바 있으며, 우리지역에서는 거제상동초등학교 교가를 작곡했다. 장학사를 거쳐, 장목초 교장으로 퇴임 후 문예창작교실을 운영 8년째 재능기부를 통해 시인 및 수필가 다수를 배출했다. 추모시를 계속 써온 눌산 선생 문하생으로 청마시낭송대회 등에서 대상을 받은 고혜량 시인이 낭송했다. '세상은 무슨 모양인고'를 비롯 많은 작품집과 시조, 시, 수필, 동시 등 다양한 문학분야에 전문식견을 가진 거제의 대표 시인 중 한사람이다.

서정윤 기자  gjtline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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