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코로나19-49번 확진자는 조선소 협력사 직원
48번 여학생의 아버지- 마산의료원 긴급이송 

거제시 관내 대형조선소 협력사 노동자 1명이 4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림은 물론 시민들 우려감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대규모 인원이 일하는 노동집약형의 조선소 현장에서 표식없는 전파가 일으날 경우 집단감염은 물론 지역사회와 경제에 큰 타격이 예상되고 있다. 최소 검사 대상 인원만 수백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행정당국이 초비상이라 할 수 있다.

자칫 초동조치가 삐거덕 할 경우 돌이킬 수 없는 혼란에 휩쓸릴 수 있어 전전긍긍하고 있는 것이다. 초기에도 한차레 소동이 있었지만 초동대응이 잘되어 지나갔으나 지역내 사정이 안심할 수만은 없는 처지다. 조선소 측은 이번 주말 동안 조업을 전면 중단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에 따르면 3일 한 학생이 검사 후 확진 판정을 받은데 이어 아버지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4일 확진된 거제48번, 49번으로 부녀 사이다.

48번은 진주 지역 중학교 재학생으로 학교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그런데 지난 2일 수업 중 발열, 인후통, 기침 증상이 나타났고, 학교 측 연락을 받은 아버지(49번)가 자신의 차로 데려와 3일 모 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이후 4일 오전 48번이 양성으로 확인됐고, 같은 오후 7시 30분경 거제시 49번도 확진을 받아 시민들에게 알리고 11월 30일 오전 7시 20분 거제-진주간 시외버스를 이용한 사람들에게 검사를 받을 것을 알렸다. 다행이 이 학생의 어머니는 검사결과 음성으로 나왔다.

문제는 아버지가 일하는 조선소로 적게는 수 명, 많게는 수십 명이 모여 일하는 조선업 특성상 조업 중 접촉이 불가피한 데다, 통근버스나 식당 내 밀집도가 높아 단 1명의 감염자로 인해 수만 명이 일손을 놓는 최악의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어 경제적 손실과 사회적 동요는 가히 상상키 어렵고 확산 가능성도 매우 높다.

일단 아버지가 소속된 회사는 동료 직원 20여 명을 전원 귀가시키고 자가격리 조치를 했다. 조선소 측도 49번과 동선이 겹치는 노동자 2,400여 명을 귀가 조처했다.

거제시는 조선소 내 체육관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49번 확진자가 근무했던 야드 근무자 전원을 상대로 검사에 들어갔다. 검사 대상자만 최소 500명 이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함께 조선소 측은 토요일과 일요일 이틀간 모든 현장 작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으로 내려진 조치다. 조업 재개 여부는 주말 중 확산 추세를 고려해 판단할 예정이라고 한다. 가급적 외출을 자제해야 할 형편이다.

12월 4일 검사 현장을 확인하는 변광용시장

인접 도시도 비상이 걸렸다. 통영의 거제에 았는 조선소로 출퇴근하는 직원들이 하루 3000명 이상이어서 자칫 이번 사태가 지역사회 확산의 불씨가 될 수 있다는 걱정에 싸여있다. 지금까지 비교적 안전지대로 있던 거제와 통영에 불똥이 떨어진 것이다.

거제시는 “현재 확인된 동선의 방역은 완료한 상태다. 진행 중인 심층 역학조사가 끝나는 대로 동선공개 지침에 따라 관련 정보를 신속히 공개하도록 하겠다”고 밝혀 의료관계자들에게 보안을 당부하고 있지만 시민에게 빨리 알려 필히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시민들의 협조가 시급한 상황이다.

연말 연시 공·사 모임과 행사를 자제함은 물론 수능 후의 해이감을 경계하고 있지만 여러차레 관행적 경고로만 느끼고 있어 안일한 대응이라 ,시민들이 이번 경우는 특별히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는 점을 촉구하고 있다.

<코로나19 거제 49번 확진자 발생 관련 기자 회견문> 거제시장 변광용 입니다. 12월 5일(토) 코로나 19 관련 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 현재 거제시에 49번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말씀드립니다. 시민 여러분의 불안감 해소와 추가 감염 예방을 위해 현재까지 확인된 사실을 말씀드리겠습니다. 49번 확진자는 거제시에 거주하는 40대 남성이며, 48번 확진자의 가족으로서 밀접접촉자로 분류되어 12.4.(금) 10:00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12.4.(금) 19:50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다음은 역학조사에 의한 49번 확진자의 동선 및 조치사항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11.29.(일) 11:30~15:00 48번확진자와 친척집인 전남고흥, 부산동구를 방문하고 18:00 자택으로 귀가하였습니다. 11.30.(월)~12.3.(목) 06:40 출퇴근버스 탑승, 07:00 ~ 18:00 회사 출근하여 근무 후 귀가하였습니다. 비대면 언론 브리핑  12.4.(금) 06:40 ~ 07:00 회사 출근하여 근무하고 있던 중, 09:30 보건소로부터 가족이 확진(48번) 되었다는 연락을 받고 09:50 보건소 선별진료소 방문하여 검체채취 하고 10:30 자택으로 귀가 후, 확진판정 시까지 외출 없이 자택에서 자가격리하였으며, 채취한 검체물은 검사의뢰를 하였습니다. 12.4.(금) 19:50 검사기관으로부터 양성통보를 받고, 21:00 보건소 앰뷸런스로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기관인 마산의료원에 입원 조치하였으며, 현재 건강상태는 양호한 편입니다. 역학조사결과 특히 접촉자로 분류된 출퇴근버스 동승자, 식당이용자, 회사동료 등 441명에 대하여 12.4(금) 21:00~24:00까지 삼성휴센터 체육관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워크스루 검사를 실시 하였으며 오늘 오후 5시 이전에 검사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우리시는 경상남도와 협의를 통해 심층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감염원과 감염경로,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으며,심층 역학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동선경로를 거제시홈페이지 코로나19 상황알림판 등에 알려드리겠습니다. 시민 여러분! 코로나19 방역에 있어 이번 겨울이 가장 중요한 시기입니다.현재 우리 시에서 1.5단계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하고 있으며 특히 12월 1일부터 내년 1월 15일까지를 ‘연말연시 모임 멈춤 기간’으로 정했습니다. 모든 공·사 모임과 행사를 자제해주고, 수능 뒤풀이를 비롯한 김장, 성탄절, 송년회, 종무식, 해돋이 등의 행사도 일단 멈춰 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최근 확진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수도권을 비롯하여 부산, 김해, 양산, 진주, 창원 등의 지역 방문을 가급적 자제해주시길 바라며,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등 개인방역수칙을 잘 지켜주시고 감염의 우려가 있는 모임과 행사 등은 취소하거나 연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증상이 조금이라도 의심되면, 주저 없이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아주시길 바랍니다. 시민 여러분의 계속적인 응원과 협력을 당부 드립니다. 이상으로 브리핑을 마치겠습니다.

박춘광 기자  gjtlin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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