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 및 관리 부실 우려로 전지훈련 유치 애로 지적
모 체육인, "체육시설 궁극목적이 시민건강 향상인데 운동장 이용 어렵다"
거제시의회 강병주 의원(운영위원장)이 17일 의회 본회의장에서 거제시 관계자에게 하청 스포츠타운의 야구장 실태를 인근 통영야구장과 비교 분석하면서 보완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 야구장은 야구동호인은 물론 전국 야구인들의 훈련 메카로 기대돼 세심한 보완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강 의원은 지난 17일 거제시의회 222회 제2차 정례회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이 사안을 다루면서 인근 지자체인 통영시 야구장과 비교하며 보완을 요구한 것이다.

강 의원에 따르면 하청야구장은 지난 6월 완공 후 훈련유치 성과가 부족했는데, 시설이 부실해 선수들의 부상 위험이 크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 2015년 건립된 통영야구장과 비교하면 배수로가 내부에 설치 된 점, 안전그물망 높이, 안전보호벽의 부상 위험성 등이 지적됐고 불필요한 토사 사용 등 예산 낭비도 문제점으로 거론했다.

특히 하청야구장 ‘불펜(투수가 연습이나 운동을 하는 장소)’는 과하게 지어져 예산 낭비라는 지적도 했다. 이와 함께 야구장내 토사의 경우도 강우나 바람으로 인해 지속적인 예산 투입이 예상된다는 점을 들어 보완이 필요하다는 게 그의 지적이었다.

강 의원은 “시설 자체의 문제와 관리 부실이 우려되면서 전국 야구인들의 훈련 전 답사에서 좋지 않은 평가를 받고 있단 얘기가 있다”면서 “정작 예산이 필요한 부분보다 불펜 사례처럼 과도하게 집행돼 균형이 맞지 않는 만큼 거제시의 보완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하청스포츠타운의 야구장 건립 목적은 전지훈련 유치를 통한 지역 활성화와 거제 스포츠 활성화에 있다는 점을 깊이 인식해 ‘계륵’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체육시설 문제와 관련해 한 체육회 관계인도 " 거제시가 체육시설을 조성하는 궁극적 목적이 시민들의 건강향상에 있는데 지난 11월부터 내년 3월까지 특히 주말에는 체육인들이 운동할 장소를 확보하지 못해 속을 태운다. 스토버리그전이나 타 선수단의 유치도 중요하지만 주말같은 경우만이라도 거제시민의 편익을 우선시 해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의원 같이 체육시설의 문제점을 지적하면 곧바로 개선되어야 하는데 예산문제나 외지 운동선수들의 스케쥴을 이유로 이용도 어렵고 시설보완이 제때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말했다.        

강의원의 이러한 주장에 대해 시는 허동식 부시장은 답변을 통해 "문제점으로 지적된 구장 내에 설치된 배수로 스틸그레이팅 뚜껑이 노출되어 안전사고 위험이 있다는 의견에 따라 인조잔디로 덮는 시공을 하여 경기 중 발생 할 수 있는 부상위험을 제거했다"고 답했다.

"향후 대규모 공공체육시설 건립에 있어서는 더욱 신중하게 계획단계부터 꼼꼼하게 접근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박춘광 기자  gjtline@naver.com

<저작권자 © 거제타임라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