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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아침을 여는 시(173): 곽상철] '벤치의 단풍잎'곽상철 : 종합문예지≪문장21≫隨筆 및 詩 등단/《월간문학》민조시당선/한국문협회원,거제문협이사/(전)둔덕중학교장/고운최치원문학상수상/시집《살아있는것은다아름다워라》등4권

월요일 아침을 여는 시 (173)
'벤치의 단풍잎'

일산 곽  상  철 

단丹!
넌 참 먼 길로 돌아왔구나
푸른 시절을
바람의 빗질로 다듬은
희끗희끗한 은빛 갈기 날리며

달빛과 이슬이 전해주던
눈물 적신 굴곡의 사연들로
별과 더불어 노래하던 그 밤을
추억하며

울긋불긋 산 그림자 내린
호젓한 호수가 언저리
낡은 나무 의자에 기대어
노을빛으로 물들어가는 넌
아직도 곱기만한데

이제 어디로 가려 하는가
풍楓!

감상) 

눌산 윤일광 시인

 2021년 신축년(辛丑年)이 열렸다. 지난해는 코로나로 시작해서 코로나로 끝난 한해였다. ‘바람의 빗질로 다듬어 놓은’ 단풍을 볼 수도 없었고, ‘낡은 나무 의자에 기대어 /노을빛으로 물들어가는’ 단풍을 보며 인생을 고민해보지도 못했다.
나무에게 있어 단풍은 삶의 절정이며, 일생을 압축시켜 놓은 흔적이다. 처절한 생의 몸부림이며 비명이다. 안으로 안으로만 숨겨놓았던 말 못할 사연의 흔적들이다.
올해는 단풍 같은 시를 쓰고, 단풍 같은 사랑을 하고, 단풍 같은 삶을 살아보자고 2021년의 첫 시를 일산 곽상철 시인의 「벤치의 단풍」을 선정해 보았다.<눌산 윤일광 문예창작교실 제공>

서정윤 기자  gjtline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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