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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아침을 여는 시(179):강미정]'사과 한 상자'강미정)영남대음악대학졸/사)한국오카리나팬플롯.우쿨렐레협회거제지부장/거제여성협의회조이음악봉사단회장/거제예술모임부회장/눌산문예창작교실수강

월요일 아침을 여는 시 (179)
   '사과 한 상자'

 

 






 

   강   미   정 

오랜 인연의 과수원 노부부
한 해 더딘 손놀림 느린 걸음으로
애써 수확했을 사과 한 상자를 보내셨다 먼 거리 전화기를 타고
나를 그리워 목메는 목소리
안부를 나누며
그 시절 잠깐의 추억도 이리 귀하게 여기시니
나는 참 무심한 사람이었다
그리움이 묻은 탓인지
고마움이 발린 탓인지
쪼개어 한입 배니 단맛이 침에 섞인다
지천명에 입맛 잃었다가
사과 한 입에 인생 단맛 보며
가슴에 사과향이 퍼진다
추워 서러운 겨울에 온
달달한 사과 한 상자
내 마음도 함께 녹여 나눠 먹어야겠다
   

감상) 

눌산 윤일광 시인

 우리는 작은 선물에 감사하고, 작은 일에 감동하고, 작은 일에 정을 느끼게 됩니다. 크다고 좋은 것도 많다고 만족하는 것도 아닙니다.
오랜 인연을 맺고 있었던 노부부가 잊지 않고 보내 준 사과를 받고 잊었던 옛정과 고마움을 시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기교를 부리지 않고 그냥 편안하게 쓴 시입니다. 편안하게 썼다고 해서 쉽게 쓴 시라고 여겨서는 안 됩니다. 여러 편의 습작을 하지 않고는 이렇게 편안한 시를 빚기란 그리 쉬운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강미정 시인은 앞으로 충분히 좋은 시를 쓸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신축년 설날을 보내면서 가까운 사람들과 작은 선물이라도 나누는 훈훈한 명절이 되기를 바랍니다<눌산 윤일광 문예창작교실 제공>

 

서정윤 기자  gjtline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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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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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선미 2021-02-15 11:51:41

    늘 따뜻한 마음을 전달해주는 시인의 따뜻한 삶이 있기에 사과한상자 보내주신 분들도 그 마음 기억하며 보내셨겠지요 지치지않은 따뜻한 삶 응원합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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