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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용하한의학박사-'내 몸 살리는 생각 수업⑧']'생각의 유연성이 삶을 유쾌하게 이끈다【생각의 유연성】'염용하:한의학박사/현 용하한의원대표원장/동국대 한방병리학.상한론 강의/혈액대청소/금궤요략석강/신방팔진의새로운 이해/한방임상복진학/복진과 처방의 실례 등 저술/21대총선출마

⑧생각의 유연성이 삶을 유쾌하게 이끈다【생각의 유연성】

피리 같은 관악기는 공기구멍을 열고 닫는 정도에 따라 소리 의 높낮이가 달라진다. 공기를 불어넣는 세기에 따라 음색도 다르다. 이처럼 서로 다른 높낮이의 소리가 조화를 이룰 때 비로소 아름다운 곡조가 완성된다. 우리의 생각에도 이런 강 약의 조화, 즉 융통성이 필요하다. 

융통성이 부족해 아집에 빠져 생떼를 쓰면 퉁명스럽고 듣기 거북한 소리가 나오고 융통성이 있으면 먼 훗날에도 멋진 추억거리로 남을 아름다운 소리가 나온다.  간혹 융통성 없이 앞뒤가 꽉 막힌 사람을 대할 때 ‘허파가 뒤집어진다’라는 표현을 쓴다. 들숨과 날숨이 자연스럽게 되 지 않아 숨이 막혀 힘든 상태를 단적으로 표현한 말이다. 

자기 확신에 가득 차 남의 입장을 조금도 생각해주지 않고, 바 늘로 찔러도 피 한 방울 나오지 않는 사람이 가까이 있다면 삶이 유쾌할 리 없다. 무조건 자기가 옳다고 우겨대며 한두 마디만 건네도 버럭 화를 내니 차근히 따져보고 의논할 분위 기가 만들어지지 않는다. 생각의 보편성이라는 기본 토대가 마련되어 있지 않은 사 람과는 아무 말 하지 않고 가만히 있어도 온몸이 뻣뻣하게 경직되고 저려온다. 

숨 막히고 답답한 소통절벽의 난간에 서 서 한숨과 원망으로 가득한 시간을 보내면 삶이 낭비라는 생 각이 든다. 생각이 꽉 막힌 사람은 간혹 단체의 수장을 맡아도 기존 관례를 따르기보다는 자기 고집대로 밀어붙여서 아랫사람들 과 불화를 겪는다. 행사장에 갔을 때 자리 배열이나 축사 순 서가 자기 마음에 들지 않으면 불쾌한 표정이 얼굴에 바로 묻 어난다. 이런 사람은 일이 자기 뜻대로 되지 않으면 자존심이 상해서 화병이 난다. 

또한 심장병, 두통, 뇌졸중, 소화불량으 로 자주 고생하기 일쑤다. 이와 달리 융통성이 많아 시원스러운 사람은 모든 이에게 환영받는다. “그럼요, 그럴 수도 있죠” “좋습니다, 그렇게 하 시죠”라는 이야기를 들으면 상대방의 마음에 있던 부담감이 눈 녹듯 사라진다. 사람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은 큰 매력 중 하나다. 

부드럽지만 능글맞지 않고, 일관성이 있지만 지인의 삶도 존중해주며, 실수에 너그러운 사람이 가까이 있으면 행 복하다. 타인과 좋은 인간관계를 맺고 안으로는 자기가 넘지 않아야 할 선을 지키는 외유내강형이 되어야 하는 이유다. 융통성을 키우기 위해서는 본인이 하기 싫어 미루었던 여 러 가지를 직접 체험해보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도 듣고 생각 을 나누는 계기가 필요하다. 지금까지 옳고 바르게 살아왔다 고 믿었지만 그게 자신만의 착각이었다는 것을 느껴야 한다.

 생각이 달라져야 삶이 달라지고, 사람들을 대하는 모습이 바 뀌며 유연성이 생긴다. 매일 똑같은 잔소리를 하고 화를 내봐야 내 혈압만 올라가고 불쾌지수만 높아질 뿐이다. 중요한 것 은 생각의 유연성이다. 어느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범위 내 에서 강약을 조절할 줄 아는 지혜를 갖추어야 변화의 실마리 를 붙잡을 수 있다

 

박춘광 기자  gjtlin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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