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사업자가 거제 노자산 자락에 시공하는 케이블카가 올해 말에가서야 개장될 전망이다. 당초 지난 3월 문을 열 계획이었으나 원형보전지역 훼손으로 공사가 한동안 중단됐다가 재개되면서 사업 기간 연장이 불가피해서다.

거제시는 사업자 측이 최근 케이블카 조성 사업 기간을 연장하고자 도시계획시설(시설: 궤도) 사업 실시계획 변경 인가를 신청해 이를 공람·공고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사업 시행자인 거제케이블카㈜는 이 사업 완공 시점을 오는 9월 말에서 12월 말로 변경할 예정이다.

앞서 환경 당국으로부터 지난해 행정 처분(공사 중지·원상 복구)을 받고 공사가 4개월가량 끊겨 사업을 마무리하는 데 시일이 더 들어가기 때문이다 사업자 측은 공사 과정에서 원형보전지역 5만 2453㎡ 가운데 2만 5676㎡를 훼손했다.  또 환경영향평가법에 따라 관계 기관과 공사전 협의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이를 어기고 공사를 강행했다.

이에 낙동강유역환경청이 지난해 11월 말 시에 공문으로 공사 중지 등 조치를 요청했고, 시가 12월 초 사업자에게 공사 중지 명령을 내렸다. 이후 사업자 측이 낙동강유역환경청과 환경영향평가 변경 협의를 거쳐 지난 4월 초 공사를 재개했다.

케이블카 사업 기간 연장 조치는 올해 들어서만 두 번째다. 사업자 측은 올해 초 사업 완료 시기를 2월 말에서 9월 말로 변경했는데, 다시금 연장 절차를 밟고 있다. 시는 다음 달 2일까지 공람을 거쳐 특별한 의견이 없으면 사업 기간 연장 등 실시계획 변경을 인가할 방침이다.

이 사업은 거제 동부면 구천리 산97-20번지(기점)와 동부면 율천리 산52-62번지(종점) 사이 1500m 구간에 620억 원을 들여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현재 공정은 85% 수준이다.

거제케이블카 관계자는 "공사 중지 기간과 케이블카 시험 운전 등을 고려해 사업 기간을 연장하려 한다"며 "연말 공사 완공과 함께 개장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했다.

거제타임라인  gjtline@naver.com

<저작권자 © 거제타임라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