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상동1초등학교 신설문제

​2019년 4월 교육부 투자심사를 통과해 2022년 3월 개교 예정이던 (가칭) 상동1초등학교 신설이 지체되고 있습니다. 원래 예정된 착공 시점인 작년 9월을 훌쩍 지난 지금, 사업 진행은 학교 대지 매입 단계에서 멈춰서 있습니다. 확인결과 토지소유주와 땅값 보상문제로 마찰이 있어 부득불 경남도 토지수용위원회 수용재결 절차를 고려 중이라고 합니다.

경상남도의 토지 수용재결 절차는 90일이 걸립니다. 공익목적의 사업이라 토지수용은 확실해 보이지만, 수용재결 결정 이후에도 토지소유주의 이의신청과 행정소송이 가능한 점을 고려하면, 실제 토지가 확보되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이 모든 상황을 고려하면 토지 보상문제로 멈춰선 (가칭) 상동1초등학교의 개교는 물리적으로 아무리 빨라도 2023년 이후가 될 것 같습니다. 상동동 750 일원에 특수반 1개 반, 유치원 7개 반을 포함해 총 44학급 규모로 건립 예정인 (가칭) 상동1초등학교 신설 사업은, 총사업비 494억 1천 1백만 원의 지방 교육재정이 투입되는 경남교육청의 최대 단일 투자사업입니다.​

법정동인 상동동과 문동동 2곳이 하나의 행정구역으로 묶인 상문동은 2020년 12월 기준 주민등록 인구만 34,743명이며,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속속 들어섰음에도 기반 시설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상문동은 교통인프라와 함께 초등학교 부족이 가장 큰 지역 현안입니다.

상문동 거주 초등학교 취학연령 아이들은 대부분 상동초에 입학하는데 2020년 기준 상동초의 학생 수는 1,796명, 학급수만 61개 학급입니다. 저학년인 1, 2학년 학급만 24개 학급으로 학년이 낮을수록 많은 학생 수를 보이고, 학급당 학생 수도 30명을 넘어가는 과밀학급일 뿐만 아니라, 학교급식 문제도 3~4부제를 운영할 정도로 비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가칭) 상동1초등학교의 교육부 투자심사 통과란 좋은 소식이 있을 때는 저마다 자신의 치적을 자랑했던 사람들은 현재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상동1초의 개교 지연, 개교 예정일 미정이라는 현 상황에 대해서는 아무도 입을 열지 않습니다.​

(가칭) 상동1초등학교에 대해 지역 사회의 관심과 문제 해결을 위한 정치권의 노력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감사합니다. 

박춘광 기자  gjtline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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