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8경의 한 곳이고 2017-2018년 문화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공동주관한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지 100선에 거제해금강과 함께 선정돼 있는 바람의 언덕에 관광객들의 출입을 그금한다는 현수막이 내걸려 '거제시 관광지 관리'에 구멍이 뚫렸다.

자세한 사정을 알고있는 일부 시민들은 우려했던 일이 현실로  나타났다며 거제시의 안일한 대처에 대해 소극적 행정이라고 비난했다. 왜냐하면 일찍부터 이러한 사정을 알고 대처했어야 함에도 너무 안일한 태도로 일관했다는 것이다.

주말인 3일 바람의 언덕으로 출입하는 길목을 소유한 사유지 소유자가 관광객들의 통행을 저지하고 나선 것이다.  이에 영문도 모른채 이곳을 찾았던 관광객들과 저지하는 지주측 사이에 욕설과 고성이 오가는 등 충돌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 때문에 거제시와 국립공원관리공단, 경찰이 현장에 출동하는 비상이 걸렸다.

앞서 2일 오전 11시에는 바람의 언덕 실질상 지주이자 사용권자인 A씨(53)는 해금강테마박물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7월 1일부터 관광객들에 대한 전면 출입을 통제하겠다고 발표했다. A씨는 "거제시와 갈등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 7월 1일 부터 인력을 동원해서라도 출입을 전면 통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A씨는 "바람의 언덕 내 쓰레기 처리 문제 등을 위해 거제시와 수 십 차례 협의를 시도했으나, 시는 국립공원지역이라는 이유로 모든 민원 책임을 공단측에 떠 넘겨 왔다"며 "이에 관리를 위해 화장실과 편의시설을 포함한 관리동을 신축하겠다고 했지만 시는 계속 반대 입장만 밝혀왔다"고 주장했다.

A씨는 "환경부에서는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해당 지자체인 거제시와의 협의만 이뤄되면 관리동신축이 가능한 상태다"며 "그러나 시는 관리동 신축에 동의해 줄 경우 앞으로 나머지 땅 소유자들도 건축허가를 신축할 경우 거부할 명분이 없어 난개발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이유로 A씨는 "오는 7월 1일 부터는 인력을 동원해서라도 관광객들의 사유지 진입을 전면 통제 할 것"이라며 "이같은 재산권 보호를 위한 행동이 자연공원법 등에 위반되는  불법이라면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한편 문제가 발생한 3일의 경우 바람의 언덕을 찾은 많은 관광객들이 이 곳 언덕에 올라가려다 A씨 측의 저지를 받으면서 쌍방 충돌했다. A씨 측은 "이곳은 사유지이기 때문에 들어가서는 안된다. 사진도 찍어서는 안된다"며 관광객들을 저지했다.

관광객들은 "관광지를 못들어 가게 하는 이런 경우가 어디 있느냐"며 "당장 신고하겠다"고 짜증을 내기도 했다. 이에 해당 지자체인 거제시와 관련 기관인 한려해상국립공원 동부사무소는 물론  경찰까지 긴급 출동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진입로가 사유지라면 거제시는 미리 토지를 매입하던가 아니면 사용계약이라도 체결해 이런분쟁이 발생치 않도록 해야하는데 지주가 특별한 대응을 하지 않는다는 가벼운 판단으로 방치해 온 것이 화근으로 지적됐다.

난개발을 막고자하는 거제시의 의도에도 충분히 이해되는 일이긴하나 사유재산에 대한 권리도 보장되어야 하지만 건축을 할 수 없는 땅에 집을 짖겠다고 강행하다 거부한다는 이유로 출입을 통제한다면 사전 협의가 전제되었어야 한다고 주민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개인 재산권과 국립공원의 보존이라는 갈등속에서 영문을 모르는 관광객들과 시민들만 피해를 보고 있는 셈이며, 이번 사태로 인해 거제 관광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이 우려된다.

거제시 남부면 도장포마을 북쪽에 자리잡고 있는 바람의 언덕은 지난 2003년 SBS아침드라마'이브의 화원', 2004년 MBC수목드라마 .회전목마'가 방영되면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는 곳이다. 특히 2009년 5월 당시 가장 인기있던 예능 프로그램인 '1박2일'촬영지가 되면서 매년 수많은 관광객들이 들리는 곳이다.     

이곳은 한려해상국립공원관할 구역이라 관계자에 따르면 " 구조물 등을 설치하거나 하면 공원법에 따라 제재하지만 현수막을 내걸거나 출입을 통제하는 행위는 실제로 막이 어렵다"고 말해 이래저래 관광객들만 짜증스럽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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