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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아침을 여는 시(210):윤효경] '겨울은 어디에'윤효경:거제출생/문장21시인.수필가등단/;둔덕중문화프로그램시창작반수료/눌산문예창작교실수료

월요일 아침을 여는 시(210)
     겨울은 어디에

 

      

 

 

 

 

        윤효경

하얗게 냇가가 얼고
찬바람이 쌩쌩 불어오는 날
따다따닥
이가 부딪는 소리
이런 추억 있지 않았니?

펄펄 날리는 눈을 보다가
밟으면 빠삭빠삭 무너지는
서릿발 같은 감촉
발이 푹푹 빠지는 눈 위를
미끄럼 타며 즐기던
그런 추억 있지 않았니?

설날 아침
매화나무 가지에
하얀 이빨 돋았다고
고래고래 소리치며
친구들을 불러 내었던
그런 추억 있지 않았니?

       윤일광 시인

감상)
 때가 되면 어김없이 계절은 바뀐다. 그건 자연의 섭리이며 순환이다. 자연을 소재로 한 시가 많다. 그렇다고 자연의 예찬이나 묘사만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인간생활과 연관이 되어야만 문학으로서의 효용성을 높일 수 있다.
사람들의 추억 속에 잠재되어 있는 ‘겨울의 추억’은 모두가 다르다. 대개의 사람들은 옛날의 겨울이 요즘의 겨울보다 훨씬 추웠다고 말한다. 시인도 1연에서 말한다. <따다따닥 /이가 부딪는 소리>가 날만큼의 추위를 기억하고 있지 않느냐고 독자의 기억을 소환하고 있다. 그리고 2연에서는 <발이 푹푹 빠지는 눈 위를 /미끄럼 타며 즐기던 /그런 추억>을, 3연에서는 <매화나무 가지에 /하얀 이빨 돋았다고 /고래고래 소리치며 /친구들을 불러 내었던 /그런 추억>을 독자들과 공유하려고 한다.
여름에 겨울 시를 읽는다는 것은 마치 더운 날 아이스크림을 먹는 것과 같다. 어릴 적 추억을 더듬으며 시원한 청량제와 같은 시 한편으로 마지막 더위를 식혀보면 어떨까? 
 (눌산 윤일광 문예창작교실 제공)

서정윤 기자  gjtline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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