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가조도와 통영 비진도 인근 해역을 항해하는 선박 안전을 위해 항로표지시설인 등표 2개가 설치됐다. 등표는 바다 수심이 얕은 곳이나 암초 위에 세워져 위험을 알려주는 기능을 한다.

2일 마산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비진도 및 가조도 서방해상과 설치된 이 시설은 지난 1일부터 본격 가동됐다.

이번 조치는 이 두 지역 해양에 자리한 암초들이 여객선과 소형어선의 항해에 지장을 주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마련됐다. 특히 비진도 인근의 암초(바깥소당여)와 가조도 부근의 암초(만금초도)는 오래 전부터 선원 및 어민들에게 큰 위협으로 간주되어 왔다.

　이에 마산해수청은 해역여건을 고려한 뒤 9ｍ 높이의 등표를 설치해 선박의 안전 운항 확보에 나섰다. 이 등표는 주간뿐 아니라 야간 항해 때 11㎞ 밖에서도 불빛을 볼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것이 특징이다.

또 바깥소당여등표는 시설물의 서측으로 선박의 진로를 유도해 안전 항해를 도울 수 있도록 설치됐다. 만금초도등표는 시설물 주변의 장애물을 피해 운항하도록 선박에게 알려준다

 마산해수청은 앞으로도 현장 조사와 민원 수렴 등을 통해 선박 항해 여건이 열악한 곳을 발굴한 뒤 추가 등표 설치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마산해수청 항로표지과 관계자는 “소형어선 및 여객선의 안전항해에 필요한 조치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춘광 기자  gjtlin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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