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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자목 김주근] '추진력(推進力)은 끈기다'김주근: 아호 자목/시인.수필가/신한기업(주)대표

모든 환경은 조화(調花)다. 군대생활을 하면서 고참(병장)이 제대를 하기 전에 신병을 채운다. 신병은 부대에 들어와서 지휘관과 고참병의 지시나 도움으로 성장하면서 군대생활에 익숙해진다. 때로는 고단한 훈련으로 인내하고, 고참의 지시에 순응하면서도 속으로 울화통이 치밀어 올라와도, 입 안에서 침을 꾹꾹 삼키면서 참고 견딘다. 그래서 '군대는 짬밥(이등병이 병장이 되도록 짬밥을 먹어야 능숙해 진다는 뜻)이다.' 라고 한다. 사람들은 '남자는 군대를 갔다 와야 진정한 남자다.' 라고 한다.

회사생활도 공동체 생활이지만 차이는 있다. 상관의 지시에 순응하면서도 본인의 생각과 차별화가 발생하면, 언제든지 상관과 상담을 할 수 있다. 그래서 개인의 차등에 따라서 성장이 빠를 수도 있고, 늦어질 수도 있다. 회사경영자는 직원에게 차등(差等)을 주어 경쟁을 시킨다.  그리해야만, 회사가 발전하고 성장을 한다.

학교 선생님들은 대학교에서 배우고, 학습한 체험과 지식을 학생들에게 가르친다. 선생님들은 공동체생활 속에 신입선생들은 선배 선생님들과 유대관계를 가지면서, 연구수업을 통하여 학생에게 가르치는 지혜(智慧)를 습득한다.

필자는 2004년도 거제시 능포초등학교 운영위원장으로 임명을 받고 활동을 했다. 당시 운영위원장의 임기는 2년이다.  처음으로 운영위원장을 맡아서 내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꼼꼼하게 생각을 했다. 강계운 교장선생님께서 근무하셨다. 교장선생님께서는 활동적인 성격이었다. 동민들과 소통(疏通)하면서 학교를 홍보 하였다. 이유는 입학하는 학생 수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학구를 조정을 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호소도 하고, 인근에 고목나무처럼 역사가 오래 된 장승포 초등학교가 있기 때문에 경계를 늦출 수가 없었다.  일부 능포동 주민들은 주소를 옮기면서까지 아이들을 장승포초등학교로 입학시킴을 선호하는 현상이었다. 교장선생님께서 '안타까운 심정을 이해할 수 있었다.

능포초등교 운동회 모습

교육대학에서 졸업하여 교사로 임명장을 받은 '초임교사들이 12명이나 능포초등학교에 발령(發令)이 났다.'고 학교 측으로부터 소식을 들었다. 나는 교장선생님에게 "신입 선생님이 몇 명도 아니고, 12명이나 온다고 합니까?" 라고 여쭈었다. 교장선생님께서는 "선생님들이 전출 희망을 하기에 어쩔 수 없는 형편"이라고 하였다. 

교장선생님은 덧붙혀서 "선생님들이 학교가 거제도 동쪽 끝자락이라서 주말이면 집에 가는 거리가 멀어  더더욱 지원을 꺼린다."고 하셨다. 학교운영위원들과 학부모 임원들을 소집하여, 교육지원청에 가서 교육장을 면담하였다. 교육장께서도 "선생님들의 전출지원서를 무시할 수 없는 형편"이라고 원론적인 말씀만 하셨다.

필자는 교육장에게 제안을 했다. "선생님을 위해 기숙사(寄宿舍)를 만들어 드릴테니, 도서벽지와 오지에 주는 가산점(加算點)을 능포초등학교에도 일 년에 0.5점을 배정해 달라고 요청을 했다." 교육장의 얼굴에서 '선생님 기숙사는 무슨 뚱딴지(이치에 맞지 않는 엉뚱한 말) 같은 말을 하고 있느냐'는 표정이었다.

그 후 나는 D회사 총무부 관계자를 만났다. 능포 초등학교 맞은편에 D회사 능포 사원아파트가 있다. 그래서 능포초등학교 선생님 기숙사를 위해 3세대를 배정(配定)해 달라고 요청을 했다. 관계자는 난색으로 일축했다. 이유는 'D회사 직원과 계열사 직원들이 있기에, 그 직원들도 기숙사 혜택을 다 받을 수 없는 형편' 이라고 한다.

나는 D회사 관계자를 8번을 만나고, 전화를 하면서 "거제시에서 향토기업으로 시민들과 함께 성장하기에 선생님 기숙사가 꼭  필요하다. 당신들의 자녀 교육과 관련된 문제다"고 당위성을 설명했다.  추진을 하고 있는 동안에 강계운 교장선생님께서 퇴임하시고, 이상호 교장선생님이 부임하셨다.  교장선생님에게 설명을 하고, 함께 힘을 합쳤다.

D회사 총무부 관계자로부터 전화가 왔다. "선생님 기숙사를 위해 어렵게 3세대가 입주할 수있기로 결정했다." 는 통보였다. '이 기쁨은 어디에 비유하랴?' 능포 사원 아파트는 5층 건물이다.  아파트 관리소장을 만나서 "선생님들이 수업을 마치고, 퇴근하고 귀가하면 피로도 풀고,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정서적(情緖的)으로 바다와 가덕도가 보이는 5층을 배정해 주도록 요청을 했다." 소장께서는 "흔쾌히 승낙을 해 주셨다."

교장선생님과 의기투합하여 가산 점을 년 간 0.5점을 배정 받았다. 선생님 기숙사와 가산점을 배정받고 나서, 경력 있는 선생님들이 능포초등학교에 전입하려고, 신청서가 넘쳐났다.  이유는 원룸에 생활 하려면, 전세금 5백만원에 달세 30만원에 계약 하지만, 능포 사원아파트에 입주하면, 입주비 3백만원에 관리비 5만원으로 계약을 하고 생활을 한다. 얼마나 경제적인가?

특히, 봄 운동회 날에는 교무주임 선생님의 진두지휘(陣頭指揮)를 하여 선생님들과 어린이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기러기가 가을하늘 상공에 질서정연하게 날아가는 모습'이었다. 학부모들도 "교무주임 선생님께서 물 흐르듯이 순조롭게 운동회를 이끌어 가시는 모습'에 감탄을 받았다."고 했다. 경력 있는 교사의 지휘가 얼마나 중요한지 한눈에 알아 볼 수 있었다.

추진력은 누구나 발휘할 수 있다. 그러나 목표에 도달하도록 끈기 있는 집념(執念)이 중요하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기 위하여 분위기 조성과 끈질긴 노력으로 부지런히 두들겨야 한다. 옛말에 '열 번 찍어 안 넘어 가는 나무 없다.'고 한다. 교육장에게 "선생님 기숙사를 제공하겠다."는 말에, 교육장 입장에서 어떻게 생각하였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할 수 있다."라는 확신에 차 있었다.

 

박춘광 기자  gjtline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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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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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킴이 2021-10-11 20:54:05

    아무나 할 수 없는 추진력 입니다.
    기사 내용에 힘이 됩니다.   삭제

    • 독로 2021-10-10 15:19:16

      끈기는 하이에나 정신이라고 하지요.
      내게도 도전의 기회를 주어는 글입니다.
      가슴으로 읽었습니다.   삭제

      • 코스모스 2021-10-10 09:31:46

        나는 할수 있다는
        작가님의 열정적인 생각이
        추진 할수 있는 윈동력이
        되는것 같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삭제

        • 무한도전 2021-10-09 11:36:03

          대단하십니다.
          학교운영위원들의 본보기입니다.
          기사내용에 박수를 보냅니다.   삭제

          • 거제사랑 2021-10-09 11:30:31

            기사내용 감동입니다.
            누구나 할 수 없는 추진력에 배우고 쉽습니다.
            작심삼일이 무색하게 합니다.
            용기를 내어 다시 뛰어 보겠습니다.
            작가님의 글을 기대하면서 기다려 지내요.   삭제

            • 이상수 2021-10-09 09:10:49

              강한 추진력은 큰일을 하게 합니다
              이글을 읽으면서 내 자신에게
              반성을 해 봅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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