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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크레인사고난 삼성조선소장 '구속영장신청', "신호수들 장애물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 발생한 인재"

경찰 수사결과 발표 25명 입건,8명 구속영장 신청
같은사고 반복-안전대책 소홀했다
 

사진:연합뉴스


노동절이었던 지난 1일 6명이 숨지고 25명이 다친 거제시 삼성중공업 크레인 사고는 작업자들이 장애물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신호소통에 혼선을 빚어 발생한 것으로 경찰수사단에 의해 드러났다.

거제경찰서는 15일 이 같은 내용의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경찰은 이 사고와 관련, 모두 25명을 입건했다. 이 가운데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삼성중 조선소장 A씨(61) 등 관리자 3명, 골리앗 크레인 기사 B씨(53)와 타워크레인 기사 C씨(41), 골리앗 크레인 신호수 D씨(47), 타워크레인 신호수 E씨(61) 등 현장 작업자 5명 등 8명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사고직후 사고현장 아래에는 깔린 근로자들이 즐비했었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는 800t급 골리앗 크레인이 남쪽에서 북쪽으로 이동하다 고철통 새클(연결용 철물)을 해체 중이던 32t급 타워크레인과 충돌하면서 일어났다. 당시 골리앗 크레인 신호수 D씨는 출발하기 전 타워 크레인 기사 A씨에게 출발 사실을 무전으로 알렸다. 그러자 A씨는 D씨에게 “알았다”고 답변했다.

이후 A씨는 타워크레인 신호수 E씨에게 골리앗 크레인 출발 사실을 전달했으나 E씨가 “작업을 하나만 더 하자”고 하자 골리앗크레인 신호수 D씨에게 이 사실을 알리지 않고 계속 일을 하다 사고를 일으킨 것으로 조사됐다.

골리앗 크레인쪽 과실도 있었다. 골리앗 크레인은 타워크레인에서 100m 떨어진 지점에서 출발해 30m 지점까지 이동한 뒤 한동안 멈춰섰다. 골리앗 크레인의 운전석 부분을 다른 위치로 이동시키기 위해서였다.

당시 타워크레인은 계속 작업을 하는 상황이어서 다시 출발 사실을 타워크레인 쪽에 알릴 수 있었는데도 이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골리앗 크레인의 운전석(지상에서 70m 정도)에서 자신보다 높은 곳에 있는 타워크레인의 붐대(지상에서 137m)를 볼 수 있어 전방 주시만 제대로 했다면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는 게 경찰의 판단이다.

A씨 등 삼성중공업과 협력회사 안전관리책임자, 감독자 등은 안전사고 예방 대책 수립과 교육·현장점검 같은 안전조치 의무를 제대로 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삼성중공업 김모 전 조선소장(61)은 안전사고 예방대책을 제대로 세우지 않고 안전조치 이행 여부도 소홀히 확인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장안전관리자인 이모 씨(42)와 또 다른 이모 씨(51) 등 2명은 작업현장에서 지휘하지 않고 다른 곳에서 다음 날 작업물량을 확인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경찰은 현장조사 8차례와 압수수색 2차례를 통해 확보한 서류 152점을 분석하고, 현장 작업자 등 관계자 85명을 대상으로 151차례 조사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사고 원인을 조사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타워 크레인 러핑 와이어가 골리앗 크레인의 높이 71.3m 거더와 충돌하면서 끊어져 작업자들이 있던 해양플랜트 구조물 위로 크레인이 떨어져 사고를 냈다는 분석결과를 경찰에 통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고는 작업자들이 장애물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 신호소통에 혼선을 빚었고, 관리자들은 안전 관리를 소홀히 하는 등 총체적인 안전불감증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고는 노동절인 지난달 1일 오후 2시50분께 거제시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7안벽에서 났다. 800t급 골리앗 크레인과 32t급 타워 크레인이 충돌해 타워 크레인 지지대가 부러지면서 바닥으로 떨어졌다. 이 사고로 크레인 아래에서 작업하던 삼성중공업 협력업체 소속 비정규직 노동자 6명이 숨지고, 25명이 크게 다쳤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번 사고와 관련, 개선방안으로 ▲크레인 중첩지역 통과절차 마련 ▲중첩지역 총괄 신호수 운영과 신호수 간 명확한 업무 분장 등 '구체적인 매뉴얼 작성 및 대책'과 ▲외부 컨설팅 등 전문기관 의뢰 및 실질적인 안전 교육 실시 등 '안전의식 교육강화'를 각각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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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춘광 기자  gjtlin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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