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동조합 대우조선지회는 ‘특혜매각 철회, 노동 3권 보장’을 요구하며 산업은행 앞 천막농성에 돌입 한지 12일차다. 신태호 수석부지회장의 목숨 건 단식투쟁이 6일째 접어 들며 처절한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대우조선 노동자들이 길거리로 나설 수밖에 없는 이유는, 누구보다 산업은행 이동걸 회장이 가장 잘 알고 있음에도, 이동걸은 농성장 앞을 가로질러 출퇴근 하면서도 노동자의 절규를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 

이동걸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는 않되, 최소한의 양심의 가책은 느낄 줄 알았다. 그러나 오히려 매각이 불허 될 경우 유동성 자금지원 중단을 운운하며 협박을 일삼고 있다. 이동걸의 협박은 산업은행의 설립 존재와 목적에 전면 위배됨을 넘어, 산업은행의 해체 여부를 논의해야 할 만큼 산업은행의 운영 자체가 심각한 수준임을 증명하고 있다.

매각 조건이 도크축소, 기술력 해외 이전 등 국내 조선산업 기술력을 중국이나 일본 등에 팔아먹을 수밖에 없는 조건임에도, 본인과 재벌의 안위만 챙기며 걱정없다 말하는 전형적인 매국노 행태에 우리는 분노를 금치 않을 수 없다.

다시 한번 강력히 경고한다. 이후 발생하는 모든 사태의 책임은 이동걸에게 있음을 분명히 밝히며, 조속히 특혜매각 철회하고 노사 자율교섭 보장으로 노동3권을 존중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2021년 10월 25일  

박춘광 기자  gjtlin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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