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을 노래하는 사람들’은 2020년에 이어 문화체육관광부가 국고지원사업(2021 문예회관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의 일환으로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관하여 전국의 문예회관에서 지역민을 위해 지원하는 체험형 프로그램이다.

지난 10월 26일(화) 오후6시, 눌산 윤일광 교수의 문학수업(1학기는 시, 2학기는 수필)의 종강식을 가지고, 1학기에는 시집으로, 2학기에는 시화전으로 성과 발표회를 가졌다.

이날 고혜량 시인의 사회로 시작된 행사에서 눌산 윤일광 교수는 특강에서
▲아카데미 10개 부문을 수상하며 30여년을 흥행한 영화 <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마가렛 미첼의 소설을 영화화 한 것으로 그녀의 생애와 험난했던 문학여정에 대해 강의하면서 문학인이라면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제목을 두고 ‘바람과 함께 무엇이 사라졌는가?’라고 질문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파했다.

또 ▲기회는 가만히 있는 사람에게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내가 기회를 찾아가야 한다. 기회는 노력하는 자에게 찾아온다. (마가렛 미첼은 십여년간 작품 준비를 하였고, 천 페이지가 넘는 소설을 썼다) 작품을 쓰기 전에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하고 내가 노력해야 글이 다가온다.

그리고 ▲처음 제목은 < 내일은 또 다른 내일 >이었는데, 그 당시 미국에서 ‘내일’이라는단어가 너무 흔하여 식상함으로 제목을 바꾸었다며 제목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작가 마거렛 미첼은 원래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발행하던 한 신문사의 기자 생활 중 사고로 발목을 다쳐 다리를 절게 되었다.  결국 기자일이 너무 힘들고 고단하여 그만두게 되었다는 것.

눌산 윤일광교수

그녀는 자기의 인생이 다 무너지는 것 같아서 좌절하고 낙심했다. 큰 꿈을 안고 기자 생활을 시작했는데 그것도 26살의 처녀가 다리를 못 쓰게 되어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10년이 걸렸지만 누가 알아주지도 않았고 외면 당하다가 뤠이슨이라는 출판사 사장을 만나 우여곡절 끝에 결국 행운의 주인공이 되었다.  10년동안 쓴 1000페이지가 넘는 소설을 뤠이슨은 순식간 다 읽고선 감동해  바로 출판을 했는데 하루에 5만부가 팔려 나갔다. 1936년 당시로는 굉장한 사건이었다. 이 소설이 바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Gone with the wind)"이며, 그 젊은 여성이 바로 마가렛 미첼(M.Mitchell)이다. 이 소설은 1937년 퓰리처상을 받았다. 

 그는 또 아무일이 없으면 아무일도 일어나지않는다. 어떤 불행앞에서도 두려워하지 말라며 마무리 강의를 하면서 세옹지마 유례에 대한 강의도 이어 갔다 그리고  윤 교수는 문학 작품에 있어서 제목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장은익 거제문화예술회관 관장도 '2기 성과발표회 축하 격려말'에서 "시를 향유하는 아름다운 도시를 만들자는 취지로 시작한 이 사업에서 지역의 저명한 시인이자 교육자인 윤일광 교수의 탁월한 강의를 통해 모든 참여자들이 멋진 시와 수필을 창작하고, 이를 시화와 시집으로 재탄생 시킴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격려했다. 

수강생들 중 공부를 계속하고 싶은 사람들은 거제시농업기술센터 2층 강당에서 매주 월요일 저녁 '눌산문예창작반' 수강생들과 함께 문학열을 이어가고 있다. 

서정윤 기자  gjtline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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