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수협-거제시, '시설은 잠자고 양 기관은 다른 목소리'
수협, 장승포수산센터는 수익성 제고문제로 농.수.축산물 판매 가능토록 협의 건의 중일 뿐
거제시가 장승포수산물유통센터를 국비 등 예산 50억을 지원받아 건립해 놓고도 운영자로 예정했던 거제수협이 '경영상 애로'로 수개월째 신축 건물을 방치하고 있다는 사실이  '의회 행정사무감사 답변''이 나오자 "시가 수협 경영상태에 휘둘려 국가 혈세를 방치하고 있다"는 논란이 야기될 조짐이다.

장승포동에 건립된 거제시종합수산물유통센터 준공 후 개장도 못하고 수개월재 놀고 있다.

거제시의회 산건위 해양항만과 행정사무감사에서 최양희 의원은 거제수협이 운영을 못한다면 민간운영자를 공모해서라도 시설을 가동해야 하는 것 이니냐고 따졌다. 이에 거제시관계자는 당초부터 운영자로 내정됐던 거제수협과 운영관계를 협의 중이나 "거제수협의 경영애로사항 때문에 개장이 늦어지고 있다"고 답했다.

향정사무감사 자료에 의하면 장승포수산물종합유통센터는 2012년 2월부터 2016년 9월 20일까지를 사업기간으로 장승포동 717-2번지 1필지에 국비지방특별교부세  25억 도비 7억 5천 시비 17억 5천만원 합계 50억원을 투입 지상 4층 건축 연면적 838평방미터, 연면적 2,530평방미터의 건물을 지었다.
 
1층은 각종 수산물 판매시설로 활어, 선어,건어, 어패류, 갑각류 판매를, 2층은 회센터,샤브샤브식당 등 제2종 근린생활시설로, 3층은 냉장창고와 작업실, 창고, 회의실, 4층은 수산물 건조장으로 활용하기로 시설됐다

거제수협관계자는 "개장문제는 사실상 수협과는 무관하다. 대응투자도 한 사실이 없고 수산물 판매만으로는 수지타산을 맞추기 어려워 농.수.축산물종합판매센터로 바꿔달라고 시에 요청해 시가 도와 해수부에 건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지만 개장이 늦어지는 것이 수협 경영 애로와는 무관하다".고 했다. 

 '"당초 수협 앞 바다일부를 매립해 수협이 10억원을 투입 위판 시설을 하려고 설계가지 했으나 조합장이 바뀌면서 기존 위판장이 있는데 이중으로 위판장을 짓는 것은 맞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설계비를 포기 하고 위판장 시설을 하지 않았다. 마을회와 관계는 시청이 약속한 회센터 건립문제도 2곳이 경쟁할 경우 실익이 없어 협의 조정됐고 운영협의 과정에서 4천만원의 기금 제공 제안이 있기는 했으나 결론은 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거제시가 지역 어민 소득 증대와 관광 인프라 구축을 한다며 국비지원까지 받아 건립한 것은 당초 하달된 국비의 예산항목 취지상 도와 해수부는 농축산물을 함께 판매하는 것은 설립 취지와 부합하지 않는 것으로 난색을 표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름철 관광 수요기나 가을 행락철을 맞아 활성화되어야  할 시설에 대한 운영문제를 최양희 의원이 따지자 거제시 관계자는 당초 운영을 맞기로한 거제수협의 경영상 애로 문제로 지연되고 있다고 답하고 수협은 수협과의 별개의 문제라는 것이면 무엇 때문에 이 건물을 지었고, 왜 개장이 늦어지는지에 대해 거제시가 소상히 시민들에게 밝혀야 할 것이다. 시비도 17억 5천만원이나 투입됐다.

.그러나 당초 시와 위·수탁계약을 맺고 센터 운영을 책임지기로 했던 거제수협이 수지경영상 이유로 발을 빼자 미뤄지기 시작했으며 장승포마을회와 운영갈등도 풀어야 할 숙제다.

거제시 관계자는 "국비 지원 취지도 그렇고 마산해수청 부지에 들어선 만큼 수협이 경험이나 조직 운영체계상 운영을 맡아야 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으나 개장을 하지 못하는채 수개월채 수협경영상 애로문제로 건축물을 놀리고 있어 시민들의 비난이 쏟아지게 됐다.

장승포마을회 관계는 하수펌프장을 건설하며 시가 10억 상당의 회센터 건립 약속
두개의 회센터를 짖기보다 하나로 조율됐다.
년간 4천만원 마을 기금 지불의사는 마을회와 수협간 합의절충에 제시한 것일뿐 실체없다
장승포마을회는 거제시가 장승포.옥포하수처리장을 아주동에 지어놓고 장승포지역에서 차집되는 하수처리펌프장을 선정하지 못해 전전긍긍 하던차에 이 센터 바로 옆에 펌프장을 설치하기로 합의하면서 장승포 마을회에 10억원 상당의 회센터건립을 약속했던 것.

거제수협 관계자는 이 센터가 건립되는데 장승포마을회에 10억 상당의 회센터를 건립하게되면 두곳이 모두 망하게되므로 설계과정에서 하나로 조율됐지만 거제수협과 마을회가 층별 사용권을 두고도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거제수협장 3개월간 직무정지로 수협최고책임자의 공석도 '개장 늦어지게 해' 
거제수협이 요구하는 수산물 및 농산물 동시판매 조건이 수용된다 해도 수협 측 최종 결정권자인 조합장이 현재 직무정지 상태라 개장결정이 불가능한 상태다. 거제수협장은 지난 2월 부당대출 혐의로 경찰에 입건돼 이사회에서 중앙회 감사결과에 따라 3개월 직무정지 처분이 내려 8월 이후에 복귀한다. 또 이사회 의결 등 내부 의결 수렴과정을 거치고 참여할 상인들의 모집 등을 고려하면 건립 1년을 허송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성충구마을회대책위원장(전 수협장)은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이 사업은 근원적으로어민들을 대표하는 수협이 맡는 것이 합리적이긴 하나 수지타산에서 적자가 예상된다면 무턱대고 맡을 수는 없다. 수협경영을 이유로 미룰 수는 없는 사업으로 생각된다. 거제시가 판단할 문제인데 미루는 이유는 모르겠다. 농축산물 판매가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 이렇게 수개월째 놀리는 거제시 행정에 대해 이해할 수가 없다"는 견해를 보였다.  "수협이 운영을 맡지못하겠다면 어촌계나 마을회 등 적정운영자를 찾을 수도 있을 것"이며 " 수협 때문에 개장이 늦어진다는 것은 행정의 책임 미루기"라고 말했다. 

거액의 혈세가 투입된 시설이 제 구실을 못하면서 행정의 안일한 사업 추진에 대한 비판이 거세다. 거제수협 외 민간사업자 위탁 불가 입장을 고집해 온 시는 전전긍긍하고 있는 셈이다.

센터 바로 옆에 있는 하수 펌프장

박춘광 기자  gjtline@naver.com

<저작권자 © 거제타임라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