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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아침을 여는 시(219):김점규 ] '어미새의 눈물 '김점규)거제면출신/대우조선해양(주)부장/눌산문예창작교실수강.

월요일 아침을 여는 시(219)
    어미새의 눈물

 

 


 

 

 

       김점규
 

작은 섬에 둥지 튼 어미새
찾아온 내 새끼
어둡기 전 뭍으로 건너야 한다
날개 위 올려준 건 금빛 낙엽 한 닢
강냉이 다섯 알
가는 길 보려고
고갯마루 소나무에까지 나와 앉았네

어서 가라 날개 짓한다
아니요 또 보고 싶어요
빙 돌아 다시 가고 싶어요
짹짹짹 내 소리 들릴까

가운데 있던 해
뉘엿뉘엿 붉은 물 토해낸다
조금 시(時) 동네 비둘기 떼
구구구구 후릿그물 당긴다
어미새의 눈물이 담겨 있는
후릿그물 올린다

 눌산 윤일광 시인

감상) 
시인이 시를 쓸 때 눈에 보이는 것을 직접화법으로 표현할 수도 있고, 아니면 간접화법으로 비유하기도 한다. 산문은 직접화법이 중심이 된다면 시는 간접화법이 중요한 기법이다.
김점규 시인의 <어미새의 눈물>은 어미새와 새끼새의 이별이라는 상황으로만 보면 이 시에 숨겨놓은 시인의 의도를 파악하기 어렵다. ‘부모님이 살고 계시는 작은 섬에 찾아온 자식. 어둡기 전에 보내야 하는 부모의 심정. 돌아가는 자식에게 농사지은 것들을 바리바리 싸주며 동네 어귀까지 나와 잘 가라고 손짓하며 눈물 훔치는 부모의 심정’이라고 대치시켜 읽으면 훨씬 쉽게 시를 이해할 수 있다.
늘 바쁘다는 핑계로 자주 찾아뵙지 못하는 자식들. 말씀이야 없지만 자식을 기다리는 부모의 마음을 상상하면서 시를 읽으면 왠지 가슴이 뭉클해지는 시다. 
(눌산 윤일광 문예창작교실 제공)


 

서정윤 기자  gjtline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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