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역주행 사고, 모녀 차량 잇따라 충돌…20대 딸 숨져

지난 15일 밤 1시45분경 음주 만취상태에서 K7승용차를 몰고 아주동신협삼거리에서 양정터널로 약 2km를 역주행하던 운전자가 마주오던 액센트와 제네시스를 충돌 20대 딸이 숨지고 40대 어머니가 다치는 참변이 있었다.

음주운전 사고로 인한 사회적 문제는 새로이 설명이 필요없을 만큼 고질적 사회문제가 되어 있는 만큼 새삼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다.

 창원지방법원은 24일 "참담한 결과에 상응하는 무거운 처벌이 필요하다"며 특가법(도주치사·도주치상·위험운전치사 등)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검찰 구형 6년보다 중한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음주운전은 무고한 타인의 생명을 위협하는 범죄로 사회적 위험성과 해악을 고려할 때 엄중히 처벌할 필요성이 크다고 판시했다.

사건은 지난 8월 20일 밤 9시 5분, 김해복지재단 직원이던 A(41세)씨가 혈중알코올농도 0.176% 만취 상태로 SUV의 뒷바퀴를 들이받고, 시속 132㎞로 계속내달리다 신호대기 중이던 다른 SUV를 들이받아 도로 밖으로 튕겨 나가, 60대 여인이 숨졌음에도 계속 달아났다가 경찰에 자수했던 사건이었다.

이와 비슷한 사건으로 거제경찰서와 보도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1시 40분께 30대 남성 A씨가 몰던 K7 차량이 양정터널에서 역주행하다 마주 오던 차량 2대와 연거푸 충돌했다. 아주신협삼거리서 반대 차선을 타고 터널까지 2km를 주행하다 사고를 내 가게를 마치고 귀가하던 28세의 젊은 여성을 끝내 숨지게 한 것이다.

가해 운전자도 다리 골절 등 중상으로 부산 소재 병원에서 입원 중이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한다. A씨 혈액을 채취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결과, 면허 취소(혈중알코올농도 0.08% 이상) 수치가 나왔다는 것. 연말연시를 앞두고 강력한 음주단속이 필요한 이유다.

숨진 20대 여성의 애틋한 가족사가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한다. 대학 졸업 후 서울에서 메이크업 분야에 종사하다 부모님 가게운영이 어려워 고향으로 왔다. 당일도 가게 일을 돕다 자정을 훌쩍 넘겨 부친은 먼저 귀가했고, 모녀는 점포정리 후 각자 차를 타고 오던 길이었다.

 딸 차량은 하늘로 솟구쳤다 1차로 가장자리로 튕겨 나갔다. 가해 차량은 좌우로 한 바퀴 회전하더니 뒤따르던 모친 차량과 2차 충돌 후 멈췄다. A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아주신협쪽에서 부터 역주행한 삼거리 도로구조도 문제다. 22번 교차로는 좌회전시 1차로는 옥포, 2차로는 자동차전용도 교량 아랫쪽에서 터널을 타고 고현으로, 3차로는 자동차 전용도이다. 신설 아주동농협마트쪽에서는 초행자들이 자칫 잘못 들어서면 터널에서 빠져나오는 차로로 들어설 수도 있는데 이 사고 차량이 그런 경우로 보여 이곳 도로구조가 복잡하다는 점이다.

 아주신협 앞에서 좌회전하면 붉은 유도선이 있으나 비가 오거나 야간엔 식별이 어렵고, 다른 안전신호가 부족해 역주행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시.경찰서.진주국도사무소가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 도로구조 개선과 음주운전 근절을 고발한다.

박춘광 기자  gjtline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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