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題字) 하담 황행일, 표지화 윤윤주씨 작품 
강민진.김영자.김용호.심옥배.윤미정.윤윤주.이규주.이덕재.허원영.이성보 시인 작품 수록
  거제시조문학회(회장 이덕재)가 지난 25일 세번째 시화집 '햇살 이리도 고운데'를 발행 배포했다.

 이번 시화집에서는 강민진 시인의 '그리움/봄소식/외간항 물오리/내간천 갈대/계룡산 진풍경/손수건/옥화마을 벽화/오뉴월 보름달/경고/봄동산'을 실었다. 김영자 시인은 '설중 남매/등나무 꽃/이쁜 도둑/열대야/눈물/나들이/체중감량/오수의 나른함/왕관/ 애타는 농심'이, 김용호 시인은 '오빠라고 불러 줄 때/돌미역/아버지의봄/태종사 수국/가을 둔덕/잠자리/국화 국화여/자운영/보리성게/안부를 여쭙니다'를, 심옥배 시인은 '상형문자/경이/오름에서/수국길에서/황목련/낙옆차/가아지풀/명아주/해국/고백'을 실었다.

 또 윤미정 시인은 '선무당/냉면 생각/노을/산국/해바라기/주전자/빼빼로데이/단양주 담기/2021섬꽃 축제/엄마의 카톡'을, 윤윤주 시인은 '찻사발/표정/어떤 농사/구들목 사랑/비대면/어떤 동행/이끼/수국/꽃차수업/가을 들꽃'을, 이덕재 시인은 '산판 도전기/가마터 생각/현충일 오후/군식구/바람/늦가을/참새소리/김매기/아버지의 숫돌/딱새의 연기'가 실렸다.

허원영 시인은 '자목련화/어둑시니/약밥/여우구슬/단양주/가을 여심/조개 캐는 날/고추잠자리/가을 바람/나의길'을 게재했다. 이어 이규주 시인은 '옥녀봉 달빛 산행/가을밤 계룡산행/가을아/운문산/사월 하늘/자가격리/희원/작은 국사봉/내 사랑 팔순 애인/삼월의 끝날에서'가, 이성보 시인은 '세뿔 석위/쑥쓰러움/수상한 세월/세상이치/난감/한낮의 폐가/변신/석류향(石류香)/무지랭이/요로결석'을 실었다.

 그리고 발문(跋文)으로 이성보 계간 현대수필 발행인의 '사람의 향기에 취하다 보니(햇살 이리 고운데)에 부처'가 특집으로 후반부에 실렸다. 

 이성보 시인은 발문에서 '좋은 시조라 회자되는 작품은 대체로 쉽게 읽혀진다. 천의무봉이라 할까.막힌데 없이 술술 읽혀진다. 하지만 그 여운은 오래 머물고 이따금씩 떠오른다. 독자에게 쉽게 읽혀진다는 것은 그만큼 창작에 산고가 따랐다는 이야기 이기도 하다'고 적고 있다.

이덕재 회장은 발간사에서 '작품의 진정한 평가는 학연이나 지연관계를 떠나서 작가가 죽은 뒤 후학에 의해서 재조명 되어야 공정하다'고 한 것 처럼 일희일비 할 것 없이 작가의 길을 가야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춘광 기자  gjtlin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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