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식은 불가능한 일일까?
거제시 장평동 530번지 삼성중공업거제조선소 사원용 기숙사 아파트가 지난해 회사 경영난으로 매각됐다.

이 땅을 매수한 회사측에서는 이 지점에 새로운 아파트를 건립하기 위해 현재 철거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신축아파트 회사측에서는 공사문제와 아파트 건립관계로 장평로 일대를 봄이면 벚꽃길로 아름답게 조경되던 수십년생 벚꽃나무 약 30여 그루를 몽땅 싹둑 잘라 버렸다. 

 장평5거리에서 동편 바다쪽으로 약 300여미터를 봄이면 벚꽃으로 단장하던 아름다운 거리가 사라져 버린 것이다. 

이 광경을 바라본 인근 시민들은 물론 출퇴근을 하는 삼성중공업 직원들도 안타까움을 표하며 "꼭 이렇게 수십년생 벚꽃나무를 싹둑 잘라버려야 아파트를 지을 수가 있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제보를 해 왔다.

 이와 관련해 거제시 산림녹지과 관계자는 " 이 땅이 삼성중공업의 사유지이고, 사유지에 식생된 수목은 소유자가 임의 처분할 수 있는 일이라 행정에서도 어쩔 수가 없었다"고 답했다. "산지라면 반드시 벌목허가를 득해야 하지만, 대지상의 수목에는 산림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고 부연설명했다. 

 새로운 아파트에 어떤 아름다운 수목으로 조경을 할지는 두고 볼 일이지만 자연생태계를 보전하면서 아파트를 건설할 수는 없는 것일까? 시민들의 안타까움을 그들은 상상조차 할 수가 없었을까?

건물과 건물사이 간격

건물과 휀스와의 간격

휀스와 나무간의 간격

진석화 기자  gjtlin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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