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타임라인과 계간 현대시조가 공동주최한 제1회 『금요시조문학상』 시상식과 거제시조문학회 시화집 제3집 「햇살 이리 고운데」의 출판기념회가 거제시조문학회 주관으로 지난 28(월) 오후 6시 30분 상문동 소재 한정식 식당 ‘락희’에서 조촐하게 열렸다. 

 금요시조문학상은 〈거제타임라인〉의 “금요거제시조選” 코너에 발표된 거제시조문학회 회원들의 시조작품 97편 (2020. 3 ~ 2021. 12) 중 심사를 통해  선정된 강민진 시인의 「봄볕」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날 시상식에서 거제타임라인 박춘광 사장은 “거제는 청마 유치환의 '시'와 무원 김기호 시조의 거장을 배출한 영광스런 곳으로 이는 거제인의 긍지요 자랑이다. 무원의 시조정신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시인들에게 축하의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문학이란 우리네 척박한 풍토위에서 한 그루 향기로운 꽃을 심는 일이기에 미력하나마 이 꽃을 심는 심정으로 이 일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거제문인협회 김삼석 회장은 “거제시조문학회가 장족의 발전을 하고 있고 거제문인협회의 중추역할을 기대한다”는 축사가 있었다. 수상작품의 심사는 전 경상대학교 교수이며 문학평론가이자 초정기념사업회 회장인 김보한 교수와 현대시조 이성보 발행인이 심사를 맡았고 능곡 이성보님의 심사평은 다음과 같았다.

시조문학에 대한 회원들의 뜨거운 열정을 느끼게 했다.

 “〈봄볕〉은 한 폭의 풍경화라 하겠다. 그것도 크레파스보다 단순한 크레용으로 그렸기에 간결하고 정감이 가는 풍경화다. 다 아시는 바와 같이 시는 많은 상념을 불과 몇 개의 장절(章節)로 압축하는 것이므로 일어일구를 깎아 맞추듯 꼭 맞는 제자리로 찾아 놓아야 한다. 그런가 하면 제자리에 놓았다 싶더라도 수없이 깎고 다듬는 절차탁마를 게을리 말아야한다. 이른바 유일어(唯一語) 찾는데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시조 작품 〈봄볕〉은 시상의 전개가 유연하고 유일어를 찾는데 고심한 흔적이 역력하기에 쉽게 읽혀진다. 그리고 그 여운이 오래가는 좋은 작품이 되었기에 수상의 영예를 드리게 되었다.”

수상식 후 거제문협 포켓시집 『지심도에서 시를 읽다』 암송대회 대상을 수상한 윤윤주 시인이 수상작 봄볕을 낭송하였다.

수상작           봄  볕                     강 민 진        축담엔 고무신이        게을러 터져 있고        심심한 강아지는        봄볕에 마냥 존다        그래도 대문이라고        빗장 걸은 싸립문.            그 좋던 진달래는         끝물만 남아 있고        늦게 핀 복사꽃은        어쩌자고 저리 곱나        하품은 꼬리를 물고        장사 없는 봄볕이다.  수상자 강민진 시인의 약력은 다음과 같다. -1964년 통영 욕지 출생/국립경상대학교사범대학 졸업/2019년 <현대시조〉등단/거제시조문학회 회원/양산 물금고등학교 교장. 수상 소감 인사를 하고 있는 강민진 시인

 2부에서는 거제시조문학회 제3집 「햇살 이리 고운데」 출판기념회를 이덕재 회장의 인사로 시작했다.

이덕재 거제시조문학회 회장 주재로 출판기념회가 이어졌다.

허원영 부회장의 연혁소개가 있었고, 시조문학 회원들의 등단을 축하하는 등단패 증정과 등단한 시인들이 차례로 등단작품을 낭송했다. 이어서 김보한 교수의 서평이 이어졌는데 “짧은 시일 안에 훌륭한 작품으로 시집을 내고 회원들의 단합된 모습과 문학에 대한 열기가 넘쳐 감명을 받았다. 작품 속에 오롯이 녹아있는 「햇살 이리 고운데」가 전국 시조시인들의 호평을 받을 것이다.”는 서평이 있었다.

 이날 출판기념회는 작년 두 번째 사화집 「마음심자 닮은 섬」을 발간하고도 코로나19로 출판기념회를 갖지 못했던 아쉬움을 달래었다. 본 행사는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킨 가운데 축하케이크 절단으로 마무리 되었다.

이날 행사를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김동수 시의원과 거제문협 전 회장 무영 김정식씨,  청마문학관 김화순 관장, 시인이자 수필가인 김주근 신한기업 대표, 행사 반주를 맡아준 해금강밴드의 윤동원씨와 김용호씨 음악이 눈길을 끌었다. 

서정윤 기자  gjtline09@naver.com

<저작권자 © 거제타임라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