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를 맞아 지역에 화장장이 없어 ‘원정 화장’에 나선 주민 불만이 높아지자 거제시를 비롯한 양산시가 잇따라 화장 시설 건립을 추진하고 나섰다. 원정화장, 더부살이 화장이 개선될 전망이다.

변광용시장은 20일 기자들을 상대로 시정브리핑에서 ▲거제형 청년보장제 추진 ▲공설 화장장 건립 ▲거제 실내체육관 건립에 대한 시정 방향을 동시에 발표했다.

 특히 6.1지방선거를 앞두고 시장출마를 선언한 후보들이 잇따라 공설화장장 건립을 공약으로 내걸고 있는 현실적 필요성을 인정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거제시는 정부 지침에 따라 통영화장장 이용을 위주로 설명해 왔었다. 하지만 전국에서 코로나중증사망자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화장장 필요성이 급 대두된 후 정부차원의 지원에 따른 것이다. 

통영화장장

원정 화장장의 경우 고성, 진주, 의령, 창원까지 가야하는 불편으로 시민들의 시간적, 금전적 부담이 커다는 여론이 계속되어 왔었다.<관련기사 참조>

 거제시는 공설 화장시설이 없어 인근 통영시나 고성군 등을 찾는 ‘원정 화장’에 따른 불편이 크고, 시민 부담도 커져 더는 미룰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원정 화장’을 하면 지역민보다 5~10배 많은 사용료를 낸다.

 거제시민이 많이 이용하는 통영 화장장은 올해 새 화장장을 준공하면서 대대적으로 요금을 인상했다. 통영시민은 10만 원만 내면 되지만, 거제시민은 80만 원을 내야 한다. 지역 외 이용자 비용이 45만 원에서 80만 원으로 배 가까이 올랐다. 이에 거제시는 오는 9월 ‘거제시 공설 화장장 설치 타당성 용역’에 착수한다.

용역 결과에 따라 화장장 건립 위원회를 구성하고 후보지를 공모한다. 건립 목표는 2027년이다. 인근 양산시도 공설화장장을 추진 중이다. 

박춘광 기자  gjtlin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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