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우 거제시장, 시민 반응 좋아 크리스마스 시민선물로 앙콜 공연 추진
문화관광부경영예술지원센터 공모사업 '클래식음악부분 유일 선정작'
거제의 역사문화 콘텐츠를 소재한 거제 최초의 창작영화오페라 '대성황'
제작.총감독-장은익 거제예술회관장,'미국으로까지 진출하고 싶다'
예산문제로 무대장치 다소 빈약, 출연진 열정으로 성공적 공연 이끌어  
 기네스북에 기적의 배로 등재된 6.25 한국전쟁 당시 '흥남철수-생명의 항해'인 1만4천 피난민 구출은 우리 역사에 깊이 남아있는 전쟁상흔이면서도 인류애의 극찬으로 평가받는다.

 거제역사문화 콘텐츠를 소재로 한 창작영화오페러 '메르디스빅토리호의 기적'이 지난 1일~2일 부산을숙도문화회관에 이어 ,7일 8일 양일간 거제문화예술회관에서 성황리에 공연을 마쳤다.  

 이 공연은 오는 22일~23일 김포 아트빌리지 공연장에 연이어 공연될 예정이다. 흥남철수작전을 내용으로한 작품이 예전에도 거제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된바 있었지만, 흥남철수 피난민 수송을 '기적의 배'로 불리는 것에는 상당한 이유가 있었고, 그 내용을 리얼하게 표현하고 있다.

 전쟁당시 군수물자를 수송하던 민간선박 상선에 실렸던 군수물자와 장비를 다 버리고 장진호 전투 패배후 밀려오는 중공군을 피해 1만4천명의 자유를 찾는 피난민들을 단 사람의 희생도 없이 , 오히려 5명(김치1~5) 새 생명까지 탄생시키며, 12월 25일 장승포항까지 무사히 구출시켜 그들에게 희망과 자유와 평화를 안겨준 사실은 우리 인류애에 오래토록 기억될 사건이다.

 특히 이날 공연에는 김치1 손양영씨와 김치5 이경필씨가 직접 공연장에 참석해 관중들의 열열한 환영을 받았고, 무사히 항해를 성공시킨 '라루' 선장이 후일 목회자로 변신한 기독교재단 신부님도 참석해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서일준 국회의원은 축하인사에서 "이번 공연을 통해 잊혀져가고 있는 흥남철수작전 주인공들의 활약과 대한민국 발전의 초석이 된 실향민들의 공로를 되새겨 보면서 어려운 가운데서도 피난민들을 품어온 거제도 주민들에 대한 감사를 나누고, 시민의 자긍심을 더 높히는 멋진 시간이길 바란다"며 "지금도 지속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시기에 피난민을 주제로 평화와 생명존중의 인류보편의 가치를 전달하고자 하는 공연이라 시의 적절함도 느낀다" 고 했다.

 박종우 거제시장은 인사문에서 " 오늘 오페라 공연을 통해 장진호 전투와 흥남철수 당시 메르디스빅토리호의 거제입항 등 당시 영웅들의 노력과 희생을 기억하고, 그분들의 발자취가 여전히 남아있는 역사의 현장인 거제에서 살아가고 있는 시민으로서의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내일의 평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전했다. 또 "이번 공연이 상당한 호응을받아 미리 표를 구하지 못한 시민들을 위해 크리스마스때 시민들에게 좋은 선물로 앙콜공연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흥남부두, 진퇴양난, 미군참모부갈등, 피난민들의 절규, 메르디스빅토리호 라루선장, 자유를 향한 항해, 수중지뢰, 내게 용기를 주소서, 피난민들과 라루선장, 선상찬송가, 김치1~5탄생, 오빠생각, 소련군 정찰기, 추위와 배고픔,자유의 땅 대한민국>으로 이어진 공연에서 개스트들의 열정적 연기, 그리고 오케스트라의 멋진 음악, 스탶진들의 절묘하고 빈틈없는 연출이 이룬 멋진 창작품이었다. 

줄거리 요약

  인천상륙작전으로 북진하던 유엔군과 국군이 중공군의 개입에 장진호전투에서 후퇴해 흥남부두에 집결한다. 이곳에는 국군과 유엔군에 협력했던 북한주민들이 사방에서 모여들었고 종교적인 핍박을 받은 사람들이 특히 많았다. 이런 피난민들을 생각하지 못했던 미군은 10만명의 군인들만 안전하게 철수시키려 했다. 하지만 김백일 장군은 피난민들을 두고 갈 수는 없다고 버틴다. 이에 현봉학 미군 민사부 고문이 포니대령의 도움을 받아 에드워드알몬드 미제10군단장을 간곡히 설득, 병력과 장비를 싣고 남은 자리에 피난민들을 태울 수 있도록 허락을 받는다. 이에 남한과 일본에서 온 크고 작은 배들에 피난민들을 태우지만 역부족 이었다. 그리고 철수시간 막바지에 흥남부두에 도착한 메르디스빅토리호 레너더라루 선장은 많은 군수장비들을 버리고 그 자리에 남아있던 피난민들을 태우겠다는 과감한 결단을 한다.

 16시간동안 1만4천명의 피난민들을 태운 메르디스빅토리호는 수중 기뢰 등을 피해 조심스럽게 남한으로 향한다. 춥고 열악한 환경의 배안에서 서로 격려하며 참고 견디었다. 힘겨운 와중에도 5명의 새 생명이 태어나고, 로버트러니 상급선원은 신생아의 이름을 김치 1,2,3,4,5라고 지어주었다. 그렇게 2박 3일을 항해해서 베르디스빅토리호는 겨우 부산항에 도착했지만 부산에는 피난민들이 포화상태라 기항치 못하고  성탄절날 거제시 장승포항에 도착했다. 수많은 피난민들이 몰려든 거제도의 원주민들은 방과 헛간 등 거처할 곳과 가제도구와 먹을 것들을 주며 그들을 도왔다.

 이번 공연은 제작.총감독 장은익 거제문화예술관장이 맡았으며 작곡과 대본은 서울대음악대학원 출신인 이용주씨, 연출.각색은 이혜경씨, 지휘 백정현, (사) 소리울필하모니오케스트라 김기웅 단장, 합창지휘에 매트오페라합장단의 이유진씨, 합창지도 이형예씨,무대감독 임효승, 영상감독 윤민철, 조명감독 강대근, 음향감독 박기만, 무대디장인 손지희, 분장디자인 임유경, 의상감독 신원선, 반주 정희경, 최세영, 조연출은 정희주씨가 스탶진을 맡았다.

이번 공연의 배경은 거제도 피난민 수용이었으며 이는 인류애의 발로로 '거제문화예술발전에 큰 획을 긋는 기회가 되었다"는 평가다. 아쉬운 점은 객석의 한계와 예산 문제로 무대장치가 빈약함이 아쉬웠다.  연말공연에는 종교단체와 자라는 학생들에게  단체 관람의 기회를 많이 부여해 거제역사를 알게하고, 문화예술에 대한 자질함양과 예술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할 필요성이 절실했다. 

박춘광 기자  gjtlin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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