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협력(하청)업체 노동조합의 불법파업 여파에 결국 부분 휴업을 결정했다.

18일 대우조선해양 등에 따르면 원청 소속(대우조선지회) 야간 노동자 570여명은 이날부터 19일까지 이틀간 휴업에 들어갔다. 이는 협력업체 노조인 전국금속노동조합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하청지회)가 대우옥포조선소 1도크를 점거하면서 관련 공정이 멈춰 섰기 때문이다.

 휴업 대상자는 도크 크레인 장비를 운용하고 공장에서 블록을 만드는 인원 중 일부다.
이들은 휴업 기간 지난 3개월 평균 임금의 70% 수준의 휴업 수당을 받게 된다. 파업이 47일째 지속되면서 대우조선해양 협력업체 7곳이 이미 폐업했거나 도산을 앞두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의 사내 협력업체는 113곳에 달하는데 ㈜진형, 동광기업㈜, 영일산업㈜이 지난달 30일 폐업했다. 이달 31일에는 수호마린㈜, 용강기업㈜, ㈜삼주가 폐업하고, 혜성기업은 다음달 18일 폐업할 예정이다.

  각 기업들은 하청지회의 이번 불법 점거로 경영상 직·간접적인 피해를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제시민들의 우려 목소리도 커지면서 빠른 협상도출과 파업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그 피해가 고스란히 거제시민들에게 돌아오기 때문이다.

 앞서 하청지회는 지난달 2일부터 ▲노조 전임자 인정 ▲임금 30% 인상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시작했다. 이후 같은달 18일부터는 하청지회 소속 노조원 7명이 옥포조선소 1도크에 있는 원유 운반선을 점거해 농성을 벌이고 있다. 건조 중인 선박을 점거하는 행위는 노동조합법 시행령상 불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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